뉴욕증시, 투자자들 신중 모드에 혼조세 마감..나스닥 0.6%↓

송경재 2022. 8. 1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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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 호재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일 한 중개인이 태블릿PC를 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1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8% 강보합세로 마감했지만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0.6% 하락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7%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이날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오름세가 역시 정점을 찍고 하강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장 초반 흐름은 좋았지만 중반 이후 투자자들이 신중 모드로 돌아서며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중반 이후 약세로 전환
장 초반에는 흐름이 좋았다.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중반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오름세가 꺾인 것이 아직 확실치 않은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재부각 됐다.

CNBC에 따르면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금리에 가장 민감한 나스닥지수는 전일비 74.89p(0.58%) 하락한 1만2779.9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상승폭이 크게 좁혀져 결국 전일비 27.16p(0.08%) 오른 3만3336.67로 강보합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대형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섞여 있는 S&P500지수는 2.97p(0.07%) 밀린 4207.27로 약보합 마감하며 42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3% 올랐다. 전일비 0.46p(2.33%) 상승한 20.20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20선에 머물렀다.

인플레이션 둔화됐지만 금리인상 지속된다
투자자들이 신중한 흐름으로 돌아선 결정적인 배경은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였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날 노동부가 공개한 미국의 7월 PPI는 1년 전보다는 9.8% 올랐지만 6월에 비해서는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비 기준으로 PPI가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0.2% 상승했을 것이라던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전년동월비로는 9.8% 올랐다고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오름세인데다, 6월 상승률 11.3%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PPI는 3월 11.7%로 사상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CPI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PPI가 예상보다 상승세가 크게 둔화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 역시 높아지게 됐다.

그러나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

미션스퀘어 퇴직연금의 웨인 위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안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연준의 금리인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위커는 투자 심리가 일부 위축됐다고는 하지만 시장이 저점을 찍었던 6월에 비하면 훨씬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디즈니, 가입자 증가에 5% 상승
종목별로는 월트디즈니가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과 가입자 증가세를 기록한 디즈니는 이날 전일비 5.26달러(4.68%) 급등한 117.69달러로 올랐다.

석유 종목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석유수요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덕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올들어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독립 석유업체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이 2.83달러(4.50%) 뛴 65.69달러로 올랐고, 데본에너지는 4.41달러(7.34%) 급등한 64.46달러로 마감했다.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 20%를 넘게 확보하고 있다고 공개한 옥시덴털은 올들어 주가가 126% 폭등했다.

은행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인플레이션 완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누그러진 덕분이다.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JP모간 등이 각각 2% 안팎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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