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때 큰집에 입양" 이호섭, 큰어머니 극단적 선택 막은 사연 '눈물'(특종세상)

서유나 2022. 8. 12.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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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이호섭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큰집에 입양이 되고 큰어머니의 죽음을 막은 과거사를 전했다.

묘의 주인은 이호섭을 낳아준 생모의 묘로, 사실 그는 3살 때 자식이 없는 큰어머니 댁으로 입양을 갔던 사연이 있었다.

이호섭은 '농촌에서 살았지만 어머니(큰어머니)께서 흙도 한 번 못 만지게 곱게 키우려 하셨다. 그리고 명절을 보내기 위해 마산에서 저희 친부모님이 오면 소죽을 끓이는 가마솥에다가 물을 가득 어머니가 끓여놓고는 '봐라 동서(생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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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작곡가 이호섭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큰집에 입양이 되고 큰어머니의 죽음을 막은 과거사를 전했다.

8월 11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43회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의 후임 MC인 작곡가 이호섭의 사연 많은 인생사가 공개됐다.

이날 이호섭은 한 묘지를 찾아 "얼마 전 돌아가신 오늘 생신을 맞이하신 생모님(의 묘)"라고 밝혔다. 묘의 주인은 이호섭을 낳아준 생모의 묘로, 사실 그는 3살 때 자식이 없는 큰어머니 댁으로 입양을 갔던 사연이 있었다. 젖을 떼자마자 양자로 보내졌다고.

이호섭은 '농촌에서 살았지만 어머니(큰어머니)께서 흙도 한 번 못 만지게 곱게 키우려 하셨다. 그리고 명절을 보내기 위해 마산에서 저희 친부모님이 오면 소죽을 끓이는 가마솥에다가 물을 가득 어머니가 끓여놓고는 '봐라 동서(생모)야. 애 목욕 좀 시켜봐라'고 시켰다. 그때 (생모가) 저를 안으면서 제 볼을 눌러보기도 하고 눈과 귀를 만져보기도 하고. 그 눈빛이 그렇게 사랑스럽고 그윽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실제 생모는 이호섭을 큰집으로 입양 보내놓고 눈물로 숱한 밤을 지새웠다. 이호섭은 "자식을 떼놓고 가슴앓이가 얼마나 지속됐겠냐. 오히려 제가 어머니한테 미안했으면 미안한 거지 어머니를 원망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며 되레 생모의 아픔을 이해함을 털어놨다.

이런 이호섭은 물론 갖은 역경 속 본인을 아들로 들여 평생 키워준 큰어머니도 존경했다.

이날 이호섭은 "한겨울 밤이었는데 잠을 자다가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일어나 보니 옆에 계셔야 할 엄마(큰어머니)가 안 계시더라. 앞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펑펑 쏟아지는 눈길을 맨발로 헤치고 몇십 분을 뛰었더니 희미한 그림자가 보였다. 뒤에서 엄마를 와락 껴안았다. 그래도 눈밭에 쓰러져 하늘의 눈만 바라보다 한참 후 엄마가 '참 어미가 바보구나. 돈이 없어 모든 게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나한테는 네가 있었구나'라고 하시더라"고 큰어머니의 잘못된 선택을 막은 기억을 떠올렸다.

이호섭은 "그런 두 어머니가 없었다면 오늘날 저는 없다. 두 어머니의 사랑이 오늘날 저를 만들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드러내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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