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부터 석화단지까지..해외시장 올라운드 플레이어된 '롯데건설'[건설! 다시 해외로]⑪

신현우 기자 2022. 8. 12. 05: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찌민시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본격 추진 협의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시공.."동남아 진출 확대"

[편집자주] 우크라이나 러시아 사태와 인플레이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외환자금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건설수주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우리경제에 큰 공헌을 했던 건설업계의 ‘역할론’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뉴스1>에선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인프라 수요가 높은 해외 新시장에 뛰어든 해외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윤석열 정부의 해외 ‘산업 역군’ 역량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베트남 호찌민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롯데건설이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활약하며 우리나라 건설 위상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 복합단지 개발부터 석유화학단지 조성까지 영역은 다양하다. 동남아가 향후 우리 건설사 일부의 수주 주력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선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롯데건설은 베트남 호찌민시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본격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판 반 마이(Phan Van Mai)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직접 만났다.

이번 프로젝트는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 5만㎡(연면적 약 68만㎡로, 코엑스 1.5배 규모) 부지에 지하 5층 ~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호텔·서비스드레지던스·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약 9억 달러(약 1조1580억원) 규모로, 내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투티엠지구는 호찌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베트남 경제 허브로 개발하는 지역이다. 호찌민의 차세대 ‘강남’으로 불리며 높은 투자 가치를 보이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지는 지역 내 최고급 주거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동서 고속도로가 인접한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사진 첫번째줄 좌측에서 네번째)와 판 반 마이(Phan Van Mai)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등이 투티엠 복합개발 프로젝트 본격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호찌민시는 이번 프로젝트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인허가 절차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판 반 마이 인민위원장은 “롯데의 베트남 투자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호찌민시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빠른 진행을 위해 호찌민시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가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상업시설이 결합된 최초의 스마트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하석주 대표는 “호찌민시 지원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조속히 진행해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핵심 투자국으로 삼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양국의 교역 확대에도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단순한 시공사가 아니라 사업 발굴·기획부터 금융조달·건설·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글로벌 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나고자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투자 개발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실제 롯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 다양한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6년 호찌민 첫 진출 이래 호찌민 롯데마트, 하노이의 롯데센터 하노이, 롯데몰 하노이 등을 지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체결 후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수주 낭보를 전했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시공사로 선정된 것으로, 올해 초 관련해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체결에는 하석주 대표를 비롯해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간디 술리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39억 달러 규모로,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찔레곤 지역 99만여㎡ 부지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완공될 시 연간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 52만톤 △폴리프로필렌 25만톤 △부타디엔 14만톤 등을 생산하게 된다.

롯데건설은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에서 △폴리프로필렌 △벤젠·톨루엔·자일렌 △부타디엔 등의 생산 시설과 유틸리티 기반·항만 시설 등을 포함해 16억3200만 달러 규모의 EPC를 수행한다. 이번 수주로 향후 동남아 지역에서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롯데건설은 전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산업의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라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플랜트 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해당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석유화학 EPC 사업 진출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wsh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