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안돼" 힘들어 살빠진 백종원, 하다하다 코끼리 간식도 책임(백패커)[어제TV]

서유나 2022. 8. 1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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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대량급식을 만들다 야윈 백종원이 이번엔 하다하다 코끼리 간식까지 만들었다.

8월 11일 방송된 tvN 예능 '백패커' 12회에서는 극한의 출장 요리사 백종원, 오대환, 안보현, 딘딘이 무더위에 지친 동물원 사육사들을 위한 여름나기 한 상 요리에 도전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안보현은 백종원에게 "형님도 살 빠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생각해보라. 이거 하는데. 나 헬스 다닌다"면서 "도저히 체력이 안되어서 헬스 가서 전날 교정 받고 온다"고 최근의 근황을 전했다. 백종원 뿐 아니라 오대환도 마치 육상대회에 가는 비주얼로 대량 급식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이날의 출장지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이었다. 의뢰 인분수는 120인분. 의뢰인인 박창희 팀장은 "여기 대공원이 엄청 넓다. 식당이 초입에 있는데 가장 먼 동물사에선 왕복 40분이 걸린다. 힘들게 내려와서 먹고 돌아가면서 소화가 다 된다. 그래서 사육사들이 밥을 안 먹고 간단하게 도시락을 싸오거나 컵라면을 먹는 경우가 많다"며 덥고 힘든 시기 땀을 쭉 뺄 수 있는 이열치열 한 상을 차려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이번 푸드코트 주방엔 재료들이 넉넉하게 준비돼 있었다. 이에 아이디어 회의를 한 결과, 메뉴는 곱창 대신 우삼겹을 넣은 낙곱새 아닌 낙우새, 육수 냉장고에 있던 기성품 냉메밀 육수를 확용한 묵사발, 돈가스로 결정됐다.

그 가운데 든든한 일일 지원군도 있었다. 바로 신화의 앤디. 백종원의 앞선 요리 수제자이자, 백종원이 지난 6월 그가 이은주 전 아나운서와 결혼할 때 결혼식 축사도 해줄 만큼 절친한 사이였다. 앤디는 백종원이 깜짝 놀라며 "신혼여행은 갔다 왔냐"고 묻자 "그저께 왔다"고 답했다. 괌에서 귀국한 지 얼마 안돼 특급 용병으로 방문한 앤디의 의리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요리에 돌입하면서 백종원은 낙우새 재료인 낙지와 새우를 딘딘에게 맡기곤 본인은 냉메밀 육수와 우동 육수를 내는 기성품 우동 장국 원액을 더해 묵사발 베이스를 만들었다. 안보현은 더운 날씨에 녹은 묵을 냉장고에 넣어 다시 굳혀 썰어 준비했고, 앤디는 원조 수제자답게 센스있게 주방을 누볐다.

그사이 사육사들의 점심 시간은 어느덧 20분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메인 음식인 낙우새의 공정률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 백종원은 "믿습니다"를 외치는 앤디에게 "뭘 믿냐. 너 왔을 때 최초로 실패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단 10분 남은 시점, 사육사들은 벌써 푸드코트 앞을 찾아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낙우새는 아직도 고기를 볶는 단계였다. 결국 이날 정시 배식은 실패를 했다.

음식은 약 10분 늦게 완성됐다. 이에 백종원은 "의도치 않게 배식이 10분 늦어 죄송하다"고 사과, 이어 "우리가 어렸을 때 추억이 동물원에 많잖나. 뭐 때문에 더 신경썼냐면 설명해주시는 분들에 따라 동물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잖나. 별거 아니지만 잘 드시고, 업 되어서 해주시면 오늘 구경 온 친구들에게 자기 캐릭터 동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며 "잘 부탁드린다. 애를 가진 부모로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사육사들은 음식을 2번씩 받아가며 아주 맛있게 먹었다. 특히 묵사발을 먹은 사육사들은 "국물이 맛있다", "술을 안 먹어도 해장이 된다", "더위 먹어서 입맛이 없었는데", "원래 묵사발이 이렇게 맛있지 않은데 시원하다", "먹어본 묵사발 중 제일 맛있다"라며 감탄을 거듭했다. 물론 낙우새 역시 인기폭발이었다.

그러던 중 또 한 번 문제가 생겼다. 120명 중 90명이 식사를 마쳤는데 준비한 도토리묵이 동이 난 것. 이에 안보현은 앞서 120인분을 가늠하다가 여분으로 사둔 청포묵을 꺼내왔다. 준비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백종원은 적극적으로 청포묵을 영업하며 센스있게 배식을 마쳤다.

이로써 미션이 완료된 듯 했으나, 추가 미션이 출장 요리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코끼리 4마리를 위한 여름나기 특별 간식을 해달라는 것. 앞서 의뢰서를 확인하며 "하다하다 동물들 밥해주는 건 줄 알았다"고 하던 백종원의 농담에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딘딘이 "코끼리가 뭘 먹냐. 우리가 어떻게 아냐"며 출장팀을 대표로 황당해하자 박창희 팀장은 "간단하게 칼만 한자루씩 챙겨오시면 된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후 공개 된 코끼리의 간식은 수박. 요리팀의 임무는 수박을 얇게 잘라 호수에 띄워 주면서 화채를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여기에 가운대를 구멍 낸 당근 사이에 바나나를 넣어 코끼리를 위한 김밥도 만들었다. 출장 요리팀은 백종원보다 한 살 위 누나 코끼리가 간식을 먹는 걸 신기하게 구경하며 생각보다 즐겁게 미션을 마무리했다. (사진=tvN '백패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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