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우 수급안정 위한 암소 감축 미루면 안돼

2022. 8. 12.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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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사육마릿수가 또다시 새로운 기록을 썼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한우 사육마릿수는 351만1160마리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 345만1000마리보다 1.7%가 늘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값 하락과 사료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한우농가의 번식·입식 의향은 낮아지고 있으나 가임 암소수가 많아 한우 사육마릿수가 내년까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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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사육마릿수가 또다시 새로운 기록을 썼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한우 사육마릿수는 351만1160마리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 345만1000마리보다 1.7%가 늘었다. 이는 통계청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8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값 하락과 사료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한우농가의 번식·입식 의향은 낮아지고 있으나 가임 암소수가 많아 한우 사육마릿수가 내년까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12월엔 사육마릿수가 357만4000마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암소 감축을 통한 사육마릿수 조절이 이뤄지지 않으면 송아지 생산 및 도축 마릿수 증가로 추가적인 값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협과 전국한우협회는 한우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암소 비육지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경산우(송아지를 생산한 경험이 없는 암소)를 번식에 활용하지 않고 도축하거나 경산우(송아지를 한 번 이상 낳은 경험이 있는 암소)를 비육용으로 키우면 지원금이나 보증씨수소 정액을 농가에 제공하는 등 혜택을 주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20개월령 이하 미경산우, 60개월령 이하 경산우를 대상으로 보증씨수소 정액을 지원하는 자율감축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농협과 한우협회는 이로써 올해 모두 10만5000마리의 암소를 감축할 계획이다.

축산전문가들도 지금과 같은 사육 추세라면 머지않아 한우값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최근 수년간 한우 사육마릿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선제적 수급조절을 꾀하지 않으면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것이란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한우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우 수급안정을 위한 농가들의 송아지 입식 자제와 암소 감축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속적인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선 특히 대규모 사육농가의 자발적 암소 비육지원사업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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