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영농·생활수기-당선 소감] 농사짓기 가슴 벅차..쌀가치 알리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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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지난 신문을 들춰 보다 발견한 수기 공모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등록한 글이 이렇게 상을 받게 돼 너무나 놀랍고 감사함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제가 농사지은 쌀이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시간을 돌아보면 참 고생만 한 것 같다가도 마음이 벅차고 뿌듯함이 더 커지곤 합니다.
지인에게 직접 농사지은 올해 햅쌀이 나왔다고 자랑을 하고, 또 내년 농사를 준비하는 제 모습을 보면 그래도 '내가 진짜로 농사꾼이 됐구나!' 새삼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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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지난 신문을 들춰 보다 발견한 수기 공모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등록한 글이 이렇게 상을 받게 돼 너무나 놀랍고 감사함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글을 쓸 때만 하더라도 당시에 송아지 세쌍둥이들과 함께했던 일들이 생생히 떠올랐는데 수상 소식을 듣고 나서는 귀농하고 난 후 하루하루를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귀농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모님이 농사짓는 분이시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것이 얼마나 안일한 판단이었는지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도 대농이 아니셨고, 당신께서 해보지 않은 농사는 당연히 모르는 부분이 많으셨어요. 주변에 조언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아 몇번 실패를 겪으면서 회의감이 든 순간도 있었습니다.
제가 농사지은 쌀이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시간을 돌아보면 참 고생만 한 것 같다가도 마음이 벅차고 뿌듯함이 더 커지곤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지인에게 직접 농사지은 올해 햅쌀이 나왔다고 자랑을 하고, 또 내년 농사를 준비하는 제 모습을 보면 그래도 ‘내가 진짜로 농사꾼이 됐구나!’ 새삼 실감합니다.
저는 최근 6차산업을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현재 울산에서 작은 ‘쌀편집숍’을 운영하고 있어요.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넘어 쌀을 활용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꾸미고 싶다는 목표로 시작한 일입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울산에서 생산하는 쌀의 다양한 가능성을 전국민에게 알리고 싶어요.
영농수기로 인연을 맺게 될 <농민신문> 독자분이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며 지금도 남모를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을 전국 청년농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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