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 화제의 프로그램] '농알못' 현장농사 배우다, 청년보스

박준하 2022. 8. 12.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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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농업의 미래는 청년에게 있다고 한다.

극도로 고령화하는 농업·농촌에 청년세대 유입이 시급한 이때, 격주 수요일 오후 4시에 방영되는 NBS한국농업방송 쇼양(예능+교양) 프로그램 '좌충우돌 농부들 청년보스(이하 청년보스)'는 청년농·창업농에게 '농업 바이블' 같은 역할을 한다.

아직 '농알못(농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인 청년보스를 도와주는 서포터인 '빅보스' 배우 김정균씨(57)도 함께한다.

2월에 방영된 '청년보스' 6회에선 같은 마을 청년농과 이장님, 마을 어르신들에게 농사 비법을 전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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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 수요일 오후 4시 방송
청년창업농 3명 선발·지원
비법전수·실전 전과정 중계 
알짜 귀농 정착 정보 ‘쏙쏙’
 

청년보스 김진해씨(왼쪽부터), 이선웅씨, 김지훈씨가 직접 수확한 감자 앞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흔히 농업의 미래는 청년에게 있다고 한다. 극도로 고령화하는 농업·농촌에 청년세대 유입이 시급한 이때, 격주 수요일 오후 4시에 방영되는 NBS한국농업방송 쇼양(예능+교양) 프로그램 ‘좌충우돌 농부들 청년보스(이하 청년보스)’는 청년농·창업농에게 ‘농업 바이블’ 같은 역할을 한다.

‘청년보스’는 청년 3명이 충북 괴산군 소수면에 정착, 1년 동안 실제 농사짓는 모습을 보여준다. NBS한국농업방송과 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는 지난해 치열한 오디션 끝에 청년 3명을 선발했으며 이들에게 1년 동안 주거지·농경지·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선발된 청년보스 3명은 실용음악과를 나온 만능 엔터테이너 이선웅씨(24), 유통업계에서 MD 생활을 하다가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귀농을 결심한 김지훈씨(35), 의상디자인과를 중퇴하고 농업을 택한 채식주의자 김진해씨(28)다. 아직 ‘농알못(농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인 청년보스를 도와주는 서포터인 ‘빅보스’ 배우 김정균씨(57)도 함께한다.

마치 시청자가 청년농·창업농이 된 듯 농사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보여준다. 키울 작물을 결정하고 작물과 퇴비에 대해 배우고 농기계를 점검하는 모습은 이제 막 일을 배우는 여느 도시 사회초년생과 다르지 않다. 올해 1월 방영된 ‘청년보스’ 4회에선 직접 토양 분석을 의뢰하고 땅 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하는 내용이 나온다. 땅에 유기물과 칼륨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이들은 퇴비 150포대를 직접 뿌려 지력을 높인다. 키울 작물을 정하려고 열띤 토론도 마다하지 않는다. 2월에 방영된 ‘청년보스’ 6회에선 같은 마을 청년농과 이장님, 마을 어르신들에게 농사 비법을 전수받는다. 청년보스들은 2400㎡(730평) 규모 밭에 감자·옥수수·고추·브로콜리 등 작물을 키우게 된다.

농사를 지을 땐 수확의 기쁨도 빠질 수 없다. 6∼7월 방영된 ‘청년보스’ 15회와 16회에서 이들은 브로콜리와 감자를 수확한다. 수작업으로 할 뻔했던 감자 수확은 든든한 지원군인 마을 정미소 대표가 도와줘 수확기를 부착한 트랙터로 진행한다. 정미소 대표의 “나보다 잘 짓는다”는 칭찬에 뿌듯함을 느낀다. 최근 17회에선 드디어 수확한 감자를 괴산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홍보·판매한다. 그럼 끝난 것 같지만 이어짓기한 작물인 메주콩이 휴일 없이 자란다. 9∼10월 고추 수확도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청년보스들은 혼자서는 힘든 농작업도 함께하면 수월하다는 교훈을 배운다. 청년보스 김진해씨는 방송을 통해 “혼자 하면 엄두도 나지 않았을 일을 같이하니 할 만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년보스’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다. 농사짓는 과정은 물론 성공적인 귀농 정착을 위한 알찬 정보를 쏙쏙 얻을 수 있다. 가령 토양 분석이 필요할 때는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서 무료로 할 수 있다는 ‘꿀팁’을 알려준다. 또 모종은 어디서 구매하는 게 좋은지, 수확 후 판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실제 농사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알 수 있다. 시간 없는 분들은 NBS한국농업방송 유튜브로 볼 수 있다. 시청자들은 청년보스들에게 “청년보스 파이팅,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 “재밌으니 격주 말고 매주 방송해달라” “도전하는 청년농 응원한다” “작물이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다”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영주 ‘청년보스’ 메인 피디(PD)는 “괴산 농민들이 방송을 많이 봐주셔서 이제 시장을 나가면 청년보스를 반기기도 한다”며 “방송을 통해 청년들이 농촌에 불어넣는 활력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보스’ 19회는 24일(수) 오후 4시에 방영된다.

박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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