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조각 맞춰..'위안부 지우기' 맞선 <코코순이>

황대훈 기자 2022. 8. 1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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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오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이 제정된 지 1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로서는 최초로 증언에 나선 날을 기리는 건데요. 


이날을 앞두고 또 한 편의 위안부 다큐멘터리 영화가 공개됐습니다. 


위안부 역사를 지우려는 세력에 맞서 진실의 조각을 맞춰가는 영화, <코코순이>입니다. 


황대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위안부들을 '매춘부'로 기록한 미 전시정보국의 49번 보고서.


이 가운데 단 한 명, 기록이 남아 있는 피해자가 있습니다. 


"그분의 주소지는 마을 단위까지, 리 단위까지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통역도 없이 소리나는 대로 적힌 이름, 코코순이. 


영화는 한 피해자의 잘못 기록된 이름을 실마리 삼아, 흩어진 진실을 모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위안부 역사 왜곡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일본 극우세력은 이를 어떻게 악용했는지가 드러납니다.


영화는 4년 전 보도된 지상파 다큐멘터리를 보강한 결과물입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49번 보고서 등 역사 왜곡 문제를 대중의 눈높이에서 잘 풀어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다중의 왜곡이 있는 보고서기 때문에 사실 연구자들도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거든요. 영화 완성본을 보고 나니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전 세계에 흩어진 위안부 기록들을 모으는 일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이룬 성과였습니다. 


인터뷰: 황병주 /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어느 한 연구자의 힘으로는, 한 사람의 힘으로는 전체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보이지 않는 그런 힘들이 모이고 모여서 작품이 구성되는 거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위안부 피해자의 구체적인 사례부터, 최근 세계적 논란이 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를 추적한 결과물까지, 위안부 문제를 소개하는 영상교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석재 / 영화 <코코순이> 감독

"영상교재로 쓸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했던 거라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보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가수 이효리 씨가 엔딩 음악으로 참여하기도 한 영화 <코코순이>는, 오는 8월 25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납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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