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개선' 고교학점제 어디로?..제1차 고교학점제 포럼 개최

진태희 기자 2022. 8. 12. 05: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올해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교에 가는 2025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시행됩니다. 


개인별 맞춤 교육 시대를 여는 혁신적 변화지만, 지금 여건에서 과연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정부가 연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오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 첫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진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평가 방식입니다. 


기존 상대평가 방식의 등급제에서,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제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성취평가는 A~E까지 5등급에, 미이수를 뜻하는 I까지 합해 총 6단계로 구분되는데, 최소 성취 기준에 못 미치면 졸업에도 지장이 생깁니다.


그만큼, 정교하고 공정한 평가 체계를 운용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전문가들도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구체적인 평가방식과 교사들의 실행 역량을 꼽았습니다.


홍원표 교수 / 연세대 교육학과

"학업 성취 결과 학생들의 어떤 평가 도구가 적절한지 이게 낯선 고민일 것 같습니다. 기존 상대평가에서 벗어나 성취평가제를 실행하고 적용할 수 있는 역량 키우고 연습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평가와 관련된 학교 권한의 범위를 더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정숙 교사 / 서울 양재고

"역으로 I(미이수)를 만들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학교마다 연구가 되면 어떻게 하나. 과목을 미이수하고 보충 지도에도 참여하지 않는 그런 학생들, 다 안 되면 어떻게 할 거다라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현재 고교학점제를 시범운영 중인 학교에서, 특정 과목에 미이수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예를 들면, 최소 학업 성취기준을 채우지 못하는 학생에게, 보충 학습 후 재시험 기회를 주자는 겁니다.


실제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6월 실제 교사, 장학사 973명에게 물었더니, 교원과 장학사 각각 약 35%가 도입 필요성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승미 연구위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아이들이 보충 수업만 받고 통과한다고 했을 때 학생들에 따라선 그냥 쉽게 졸업을 하고 싶다, 그러면 정규 시간에 이뤄지는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교육부는 학계 및 교육 현장의 의견을 듣고 연말까지 고교학점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