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비 좀 왔으면" 망언.. 주호영 "평소 장난기가 좀"

구자창 입력 2022. 8. 12. 04:54 수정 2022. 8. 1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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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위원장은 취재진이 김 의원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건 나한테 물어볼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도 "내가 각별히 조심하라고, 지금 이 참담한 정세에 안 어울리는 말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김 의원이 장난기가 좀 있다. 평소에도"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김 의원을 불러서 엄중 경고했다. 저 친구가 평소에도 좀 의원들 사이에서도 장난꾸러기"라며 "그리고 우리 단체 카톡(카카오톡 채팅방)에도 올렸다. 우리가 이런 노력 하는 것이 헛되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고"라고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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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가운데)이 11일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위해 당 지도부와 찾은 동작구 사당동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임이자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했다가 문제가 되자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TV 캡처

“여러분(기자) 노는데 우리가 찍으면 나오는 게 없을 것 같나.”

“(김성원 의원에 대해) 평소에도 장난기가 좀 있다.”

“(수해 복구 봉사활동이라는) 큰 줄기를 봐달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해복구 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실언한 것과 관련해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언론의 불편한 질문이 잇따르자 이같이 발언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주 위원장은 취재진이 김 의원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건 나한테 물어볼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도 “내가 각별히 조심하라고, 지금 이 참담한 정세에 안 어울리는 말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김 의원이 장난기가 좀 있다. 평소에도”라고 말했다. 그는 “9시 반부터 정말 중노동이다. 많은 의원들이 와서 열심히 고생한 것만 크게 봐주시라”고 당부했다.
11일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위해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은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당 소속 의원 40여명과 의원실 보좌진, 당직자 등 100여명은 오전 9시30분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 앞에 집결해 수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김 의원이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고무장갑을 손에 끼면서 곁에 있던 권 원내대표에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한 장면이 근처 영상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주 위원장이 수해 복구 활동 전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치지 말고, 장난 치거나 농담하거나 사진 찍는 일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이미 입단속을 한 직후 벌어진 일이었다.

취재진이 김 의원 발언에 대한 입장을 캐묻자 주 위원장은 “언론이 큰 줄기를 봐달라”고 했다. 또 “여러분들 노는데 우리가 다 찍어보면 여러분들은 나오는 게 거 없을 것 같나”라며 “크게 봐달라. 작은 거 하나하나 가지고 큰 뜻을 비판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 위원장은 봉사활동을 마친 뒤에도 기자들에게 “열심히 많은 의원들이 와서 고생한 것 그것만 크게 봐주시고, 본질적이지 않은 건…”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김 의원을 불러서 엄중 경고했다. 저 친구가 평소에도 좀 의원들 사이에서도 장난꾸러기”라며 “그리고 우리 단체 카톡(카카오톡 채팅방)에도 올렸다. 우리가 이런 노력 하는 것이 헛되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고”라고 재차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이 ‘정말 잘못했다고 했다. 의원들 이렇게 많이 고생하는데 자기 때문에 빛이 바래졌다고”라며 “이렇게 많은 의원들이 와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수고한 것들이 날아가지 않도록 큰 줄기를 봐달라”고 했다.

논란을 빚은 김 의원은 이후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며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활동에 임할 것이며,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 입장을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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