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유입' 南에 책임전가.. 김여정 "강력한 보복 대응" 위협

신용일,김영선 입력 2022. 8. 12. 0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자신들에게 코로나19가 유입된 건 남측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넘기면서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또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드러난 북한 방역 체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장기간 이어진 봉쇄 정책 등으로 민심이 흉흉해지자 내부 결속 차원에서 남측에 책임을 전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에 "고열 앓으시면서도.."
코로나 감염됐을 가능성 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오른손을 든 채 연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방역전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자신들에게 코로나19가 유입된 건 남측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넘기면서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또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드러난 북한 방역 체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장기간 이어진 봉쇄 정책 등으로 민심이 흉흉해지자 내부 결속 차원에서 남측에 책임을 전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도발을 위한 명분쌓기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특히 22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를 앞두고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크다. 북한이 위험한 도박을 감행할 경우 최근 준비 동향이 포착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전국 비상방역총화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10일 열렸다고 1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요연설’을 통해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측에서 유입됐다는 주장은 김 위원장의 발표 이후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입에서 나왔다.

김 부부장은 연설 이후 열린 토론회에서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면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남측을 겨냥해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또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막말을 던졌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며 우리 측에 무례하고 위협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김 부부장의 위협 발언을 두고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부장이 토론회에서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확진됐었거나 아니면 확진된 주민들과 같은 고통을 겪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려 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신용일 김영선 기자 mrmonst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