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꾸미]하락장일땐 쉰다는 '유퀴즈 그분' "지금은 주식 사야할 때"

김사무엘 기자, 김윤희 PD 2022. 8. 1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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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은 거의 진행된 것 같아요. 만약 지금 주식을 사신다면 1년쯤 뒤에는 대부분 수익이 나 있을 겁니다."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해 유명해진 더퍼블릭자산운용 김현준 대표는 지금 시장을 이렇게 진단했다.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오히려 사야할 시기라는 말이다.

김 대표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악재들은 시장에 거의 반영된 것 같다"며 "좋은 주식을 갖고 있다면 지금 팔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그래픽=신선용 디자인기자


Q. 지금 시장 상황은 어떻게 진단하시나요?
▶김현준 대표 : 국내 증시는 지난 1년 간 계속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락이 어느정도 진행된 것 같고요. 저희 회사는 지난 6월에 현금 비중을 줄이고 주식을 더 샀습니다. 시장이 이 정도면 저평가 돼 있다고 본거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지만 만약 지금 지수대에서 주식을 산다면 크게 잃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봅니다. (지금 주식을 산 분들은) 1년 후에 계좌를 본다면 거의 수익이 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지금이 바닥이라고 보는 근거가 있나요?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어느정도 주가에 반영돼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걱정하는 포인트들이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이잖아요. 지금쯤이면 대부분 투자자들은 다 전문가가 돼 있을 겁니다. 인플레이션이 무엇이고, 왜 왔고, 지금 어느정도 수준이고 이런 내용들을 저보다 더 잘 아실 거예요. 이 말은 뭐냐하면 이미 모든 사람들이 악재를 다 안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여기에서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인상이 더 진행된다고 해서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습니다.

만약 많은 분들이 생각했던 인플레이션이 조금만 반대로 움직인다면, 금리 인상 속도가 조금 더뎌진다면, 경기 침체가 가파르게 오지 않는다면 주가의 반등은 쉽게 올겁니다.

Q. 예전에 '유퀴즈'에 나와서 '시장이 안 좋을 땐 그냥 쉰다'고 하셨는데요. 지금은 어떤가요?
▶제가 얘기하는 '쉰다'는 의미는 매매나 마케팅을 안한다는 거예요. 주식 시장이 하락장에 들어갔다고 하면 뭘 열심히 한다고 해서 주가가 오르지 않습니다. 좋은 주식도 다 떨어지거든요.

백조가 물 위에는 고고하게 떠 있지만 수면 밑에선 발을 열심히 움직이듯이, 저희도 쉬는 동안에는 좋은 주식을 솎아내는 일을 합니다. 어느 시점이 됐을 때 바로 살 수 있을 만큼 분석을 다 끝내놔야 하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일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저희는 좋은 주식을 발굴하고 분석하는게 재미있는 놀이이기 때문에 일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Q. 지난해 시장에 들어온 개인 투자자들은 지금이 처음 맞는 하락장인데요. 하락장에선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만약 좋은 주식을 갖고 있다면 당연히 지금 팔면 안 되죠. 그 주식을 샀을때 왜 샀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아마 플랫폼이나 소프트웨어 관련 주식을 많이 사셨을 거예요. 앞으로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오고 포털이나 메신저를 더 많이 쓸 것 같다는 생각에 사신 거잖아요. 그러면 그런 상황이 지금 바뀌었느냐를 생각해 봐야죠. 주식은 빠르게 반응하지만 산업의 변화는 느려요. 2020~2021년에는 세상의 변화보다 주식이 더 빨리 반응한것이고요. 지금은 이 변화가 그대로 가고 있지만 주식은 떨어질 수 있다는 걸 경험하는 단계인거죠.

반대로 안 좋은 주식이라고 하면 손실이 얼마든 상관 없이 지금 당장 팔아야 해요. 안 좋은 주식은 잘 모르고 무지성으로 샀거나 공부를 해도 결론이 나올 수 없는 종목들인거죠. 그런 주식들은 수익이든 손실이든 지금 파는 것이 좋습니다.

Q. 투자의 대가들은 공통적으로 '공포에 사라'고 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포에 사라'가 어려운 이유는 그 기업의 가치가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니까 그런 거예요. 모든 기업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서 이익을 내고 그 이익을 주주와 공유하거든요. 어떤 기업이든 실체가 있고 본질적인 가치가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그 가치를 계산해 보지 않고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가 더 떨어질까 걱정하는 거죠.

워런 버핏이 예전에 한 인터뷰가 있는데요. 버핏은 햄버거를 너무 좋아한대요. 그런데 평소에 사먹던 햄버거가 반값으로 떨어지면 더 좋다는 거죠. 햄버거가 주는 효용이 얼마인지 정확이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만약 햄버거가 내게 주는 효용이 2000원인데, 가격은 1000원에서 500원으로 떨어졌다고 하면 굉장히 기분이 좋겠죠. 햄버거 가격이 떨어질까봐 무섭다는 건 그 햄버거의 가치가 정확이 얼마인지 몰라서 그런거예요. 버핏처럼 햄버거 가격이 오르면 짜증나고 햄버거 가격이 떨어지면 기분 좋은 그런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김현준 대표와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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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윤희 PD realkim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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