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英 하수에서도 소아마비 바이러스 검출

김동현 기자 입력 2022. 8. 1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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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 바이러스/조선DB

영국 런던에서 40년 만에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돼 보건 당국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긴급 결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고 원숭이두창이 창궐하는 가운데, 2000년대 들어 대부분 퇴치된 것으로 알려진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각국에서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영국 방역 당국은 “올 2~7월 런던 하수에서 추출한 19개 샘플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116회 발견됐다”며 “만 1~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은 1984년이었다. 2003년에는 ‘소아마비 완전 퇴치(polio-free)’를 선언하기도 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 관계자는 “실제 발병 사례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바이러스 검출량과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할 때, 이미 일부 지역에서 확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UKHSA는 소아마비 바이러스 확산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하수 감시 체제를 강화했다.

앞서 미국 뉴욕에서는 지난 6월 수집된 하수 샘플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실제 확진자도 나왔다. 방역 당국은 “뉴욕 록랜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확진됐지만, 추가 확진 사례는 없다”며 “해당 환자도 전염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올해 폴란드와 헝가리 여행을 했고, 소아마비 백신은 접종받지 않은 상태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주민들을 상대로 소아마비 백신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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