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볼턴-폼페이오 암살 시도했다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입력 2022. 8. 12. 03:02 수정 2022. 8. 1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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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암살을 시도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미 법무부는 10일 볼턴 전 보좌관 등 암살 교사 혐의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이란인 샤흐람 푸르사피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NYT는 "푸르사피는 암살을 기획하면서 이란 혁명수비대와 자신의 관계를 숨기지 않았다"며 "오히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미국 공모자들을 독촉하고 위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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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이란 혁명수비대원 기소
이란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암살을 시도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0일 워싱턴에 배포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의 샤흐람 푸르사피 공개 수배 전단. 워싱턴=AP 뉴시스
미 법무부는 10일 볼턴 전 보좌관 등 암살 교사 혐의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이란인 샤흐람 푸르사피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푸르사피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법무부는 그가 청부 암살 시도 때부터 이란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푸르사피는 지난해 10월 한 미국인에게 자신이 집필 중인 책에 쓸 것이라면서 볼턴 전 보좌관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사진 한 장당 5000∼1만 달러를 요구한 이 사람이 다른 미국인 몇 명을 소개했다.

푸르사피는 같은 해 11월 이들 중 한 명에게 접근해 볼턴 전 보좌관을 제거하면 25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보수는 30만 달러로 올랐다. 푸르사피는 12월 이 인물에게 돈다발이 담긴 비닐봉지 사진을 보낸 뒤 암살을 독촉했다. 자동차 사고로 위장해 볼턴 전 보좌관을 살해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사피는 살인청부업자라고 믿은 이 미국인에게 암살 임무를 완수하면 100만 달러짜리 일거리(job)를 맡기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은 이 일거리가 폼페이오 전 장관 암살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푸르사피의 암살 계획은 미 정보 당국에 그대로 노출됐다. 이 미국인이 연방정부 비밀정보원이었던 것이다.

미 법무부는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이 같은 암살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군부 핵심 실세이던 솔레이마니는 2020년 1월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드론 공습을 받고 숨졌다. NYT는 “푸르사피는 암살을 기획하면서 이란 혁명수비대와 자신의 관계를 숨기지 않았다”며 “오히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미국 공모자들을 독촉하고 위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반발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미국의 기소는 근거 없는 중상모략이다. 신뢰할 만한 그 어떤 증거나 문서도 없다”고 주장했다.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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