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폴더블폰 年 2500만대 팔겠다".. 뉴욕 뒤덮은 BTS와 삼성

뉴욕/김성민 특파원 2022. 8.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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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회견
10일(현지 시각)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미 뉴욕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의 절반이 넘는 15개 스크린에서 삼성전자와 BTS가 협업해 만든 '갤럭시Z플립4 광고' 영상이 상영됐다.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된 해당 영상은 약 10분 분량으로 1시간 동안 반복됐다. 광장을 찾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뉴욕=김성민 기자

“2025년까지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만난 노태문<사진>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사장은 “올해를 폴더블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산하면 연간 2500만대를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갖고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에서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배터리 용량, 카메라 성능, 무게와 두께 등을 대폭 개선했다. 노 사장은 “이번 제품의 완성도를 100%까지 끌어올렸다”고 했다. 폴더블폰만이 줄 수 있는 사용성을 강화하고, 사용자 지적 사항을 최대한 개선했다는 뜻이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둔화에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5~8%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노 사장은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했다. 그는 “폴더블폰이 한번 스쳐 지나가는 니치 마켓(틈새 시장) 제품이 아니라 메인스트림(주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해외 바이어와 협력사들도 삼성이 네 번째 폴더블폰을 내고 제품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해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취했다. 국내 가격 기준 갤럭시Z폴드4(저장 용량 256기가바이트)의 가격은 199만8700원으로 작년에 출시한 폴드3와 가격이 같다. 노 사장은 “부품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으로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제품 가격이 200만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신제품이 디자인에서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한눈에 보면 별 차이를 못 느낄 수 있지만, 직접 만져보면 최고 수준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위해 그동안 취해온 디자인 정체성을 일정 부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의 성능을 강제로 하향 조정하도록 설계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노 사장은 “이번 신제품에는 성능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모바일 칩을 탑재했다. 직접 사용해보면 얼마나 많이 개선했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갤럭시 전용 칩 개발과 새로운 폴더블폰 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노 사장은 “현재 갤럭시 전용 칩은 여러 파트너사와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새 폴더블폰은 현재 다양한 시도와 선행 개발을 진행 중인데, 개발 완성도에 따라 새로운 형태와 기술을 가진 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화면을 두번 접는 폴더블폰, 화면을 위·아래로 늘릴 수 있는 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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