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에 파묻힌 농작물..추석 물가 불안에 정부 대책은 '글쎄'

조윤하 기자 2022. 8. 1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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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중호우는 안 그래도 많이 오른 물가를 더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각종 대책을 내놨는데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미 배추와 무 값부터 작년의 2배 안팎 오른 상황에서 더 뛸 수 있다는 건데 그래서 추가 물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또 추석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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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호우는 안 그래도 많이 오른 물가를 더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각종 대책을 내놨는데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조윤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20년째 용인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신성대 씨.

이번 폭우에 추석 때 가락시장에 내놓으려던 청경채 농사를 모두 망쳤습니다. 

[신성대/폭우 피해 농민 : 이렇게 (흙이) 들어가 있잖아요. 팔 수가 없어, 우리가 일단. 왜? 나도 먹고사는 사람인데 이런 걸 어떻게 팔아. 안 되지.]

절반은 흙 범벅이 묻어서 줄기가 부러져 나가고 나머지 절반은 아예 쏟아져내려온 진흙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지금은 물이 조금 빠졌지만 아침까지만 해도 이곳은 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제 뒤쪽을 보면 성인 허리만큼까지 물이 꽉 차 있었다는 걸 알 수 있고요.

이쪽으로 와 보시면 청경채들도 뽑아 보면 안쪽까지 모두 진흙이 가득해서 이제는 팔 수 없게 됐습니다. 

[신성대/폭우 피해 농민 : 농사 포기하고 싶었어요, 진짜로. 이거 아니면 먹고 살 일 없나? 포기하고 싶었어요. 뭐 떠내려가는 것 중에 쓸만 한 거 있나, 한 개라도 있나 찾게 되더라고요.]

정부도 비가 예보된 다음 주까지는 물 때문에, 그 이후에는 병충해 때문에 농산물 피해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미 배추와 무 값부터 작년의 2배 안팎 오른 상황에서 더 뛸 수 있다는 건데 그래서 추가 물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명절에 많이 쓰는 채소와 고기, 생선 등 20개 품목을 중심으로 추석 전까지 값을 작년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겁니다.

비축해뒀던 물량을 풀고 모자라는 건 관세를 낮춰서 수입으로 채워넣을 방침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추, 사과 등 주요 관리품목에 대한 특별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도 다음 주부터 새로 발행합니다.

최대 4만 원까지 최대 300만 장 이상 풀릴 예정인데 한 사람이 여러 장 중복 사용도 가능하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정부는 또 추석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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