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에 파묻힌 농작물..추석 물가 불안에 정부 대책은 '글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집중호우는 안 그래도 많이 오른 물가를 더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각종 대책을 내놨는데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미 배추와 무 값부터 작년의 2배 안팎 오른 상황에서 더 뛸 수 있다는 건데 그래서 추가 물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또 추석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집중호우는 안 그래도 많이 오른 물가를 더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각종 대책을 내놨는데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조윤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20년째 용인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신성대 씨.
이번 폭우에 추석 때 가락시장에 내놓으려던 청경채 농사를 모두 망쳤습니다.
[신성대/폭우 피해 농민 : 이렇게 (흙이) 들어가 있잖아요. 팔 수가 없어, 우리가 일단. 왜? 나도 먹고사는 사람인데 이런 걸 어떻게 팔아. 안 되지.]
절반은 흙 범벅이 묻어서 줄기가 부러져 나가고 나머지 절반은 아예 쏟아져내려온 진흙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지금은 물이 조금 빠졌지만 아침까지만 해도 이곳은 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제 뒤쪽을 보면 성인 허리만큼까지 물이 꽉 차 있었다는 걸 알 수 있고요.
이쪽으로 와 보시면 청경채들도 뽑아 보면 안쪽까지 모두 진흙이 가득해서 이제는 팔 수 없게 됐습니다.
[신성대/폭우 피해 농민 : 농사 포기하고 싶었어요, 진짜로. 이거 아니면 먹고 살 일 없나? 포기하고 싶었어요. 뭐 떠내려가는 것 중에 쓸만 한 거 있나, 한 개라도 있나 찾게 되더라고요.]
정부도 비가 예보된 다음 주까지는 물 때문에, 그 이후에는 병충해 때문에 농산물 피해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미 배추와 무 값부터 작년의 2배 안팎 오른 상황에서 더 뛸 수 있다는 건데 그래서 추가 물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명절에 많이 쓰는 채소와 고기, 생선 등 20개 품목을 중심으로 추석 전까지 값을 작년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겁니다.
비축해뒀던 물량을 풀고 모자라는 건 관세를 낮춰서 수입으로 채워넣을 방침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추, 사과 등 주요 관리품목에 대한 특별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도 다음 주부터 새로 발행합니다.
최대 4만 원까지 최대 300만 장 이상 풀릴 예정인데 한 사람이 여러 장 중복 사용도 가능하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정부는 또 추석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조윤하 기자ha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조금만 버텨!” 반지하 고립 남성 구해낸 신림동 의인들
- 산사태로 쑥대밭 된 남한산성 마을 “먹고 살 길이 없어요”
- '변기 물까지 역류'…침수된 집 애써 치웠더니 돌아온 말
- “구조됐다”던 노부부, 여전히 실종 상태…어떻게 된 일?
- 불어난 물에 야영객 고립 속출…아슬아슬했던 구조 작전
- 수해 현장 찾은 국힘 의원 “사진 잘 나오게 비 왔으면”
- 5년 만에 '악몽 되풀이'…직접 벽 세우고 물 퍼낸 주민들
- 홍윤화, 씨름 예능 찍다가 십자인대 파열 “수술 불가피”
- 병든 낙타 죽자, 키운 사육사에 “호랑이 먹게 사체 해체해”
- 무릎 높이 인공천서 40대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