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더미 폭우 쓰레기, 한강에서 바다로..어민들 '한숨'

김보미 기자 2022. 8. 1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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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린 많은 비로 각종 쓰레기가 하천과 강을 거쳐 바다까지 유입됐습니다.

모두 이번 폭우로 한강에 떠내려온 쓰레기들입니다.

철장과 드럼통을 엮어 만든 차단막인데 보시면 이렇게 쓰레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 이미 한강 방향으로 흘러들어간 쓰레기들도 보입니다.

결국 막지 못해 바다로 흘러들어온 쓰레기들은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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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내린 많은 비로 각종 쓰레기가 하천과 강을 거쳐 바다까지 유입됐습니다. 쓰레기가 워낙 많다 보니 어민들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양천이 시작되는 한강 공원인데요.

이쪽으로 와 보시면 원래는 이쪽에 자전거도로가 있어야 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물에 잠겨서 끊겨 있고 또 뒤쪽을 보면 난간 쪽에 나뭇가지와 스티로폼 같은 쓰레기들이 서로 얽힌 상태로 둥둥 떠 있습니다.

미처 꺼내지 못한 자전거, 도로용 방호벽과 장판까지 보입니다.

모두 이번 폭우로 한강에 떠내려온 쓰레기들입니다. 

[인근 주민 : 비가 많이 온다 그러면 쓰레기가 많이 걸리죠 여기까지.]

한강과 서해 바다로 물이 유입되는 인천의 굴포천.

쓰레기가 함께 떠내려가지 않도록 부유물을 띄워 차단막을 설치했지만 역부족입니다.

철장과 드럼통을 엮어 만든 차단막인데 보시면 이렇게 쓰레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 이미 한강 방향으로 흘러들어간 쓰레기들도 보입니다.

[인근 주민 : 물이 이거(차단막)를 넘기는 경우가 가끔씩 있거든요. 그럼 넘어 가버리죠. 넘어 가버리면 아라뱃길로 빠지기도 하고.]

결국 막지 못해 바다로 흘러들어온 쓰레기들은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합니다.

매년 장마철마다 골머리를 앓는 인천 강화군의 더미리 마을.

수거한 쓰레기가 취재진의 키를 훌쩍 넘어버립니다.

반찬 뚜껑과 수세미, 유리병, 심지어 호박까지 이 뒤엉킨 쓰레기들 때문에 선박은 선착장에 묶여 버렸습니다.

굴착기를 동원해 쓰레기를 걷어내도 이틀도 채 안 돼 다시 산더미처럼 쌓여 버립니다.

[이임이/어민 : 아침에 퍼올렸는데 저녁때 되면 또 물이 꽉 차서 밀물이 왔다 갔잖아요. 그럼 떠내려갔던 쓰레기가 또 다 올라와….]

다음 주에도 폭우가 계속될 거라는 전망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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