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 '땅 꺼짐', 차량 안전 주의보
[앵커]
며칠 간 비가 계속되면서 도로 곳곳에 땅 꺼짐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서울에서만 천 건 넘는 땅 꺼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운전하시는 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덜컹거리더니 한쪽으로 주저앉습니다.
승객들이 황급히 내리고, 뒤이어 경찰이 출동합니다.
오늘 오전 서울 동작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계속된 폭우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고 거기 버스 앞바퀴가 빠졌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버스가 기울어져 가지고 타이어에 펑크가 난 줄 알았는데, 자세히 봤더니 아스팔트에 구멍이 나 있더라고요. 사람 한 명은 들어갈 정도 크기의 구멍이 나 있더라고요."]
곳곳에서 이런 현상이 목격됩니다.
며칠 새 내린 폭우로 상도역 인근 도로는 곳곳이 파였습니다.
이곳 도로도 파여 차량이 다 피해 다니고 있습니다.
[상도역 땅 꺼짐 목격자/음성변조 : "화물차 하나 지나가더니 땅이 푹 꺼져 있더라고요. 한 1m 정도 폭이 그랬고, 깊이도 한 1m 정도 됐어요."]
지난 8일 이후 서울시에 접수된 도로 꺼짐 신고는 1,300여 건.
대형 침하도 4건이나 됩니다.
[이상문/서초구청 도로과 작업반장 : "(지반침하는) 하루에 7~8건. 포트홀(도로 땅 꺼짐)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20~30건 그 정도 처리할 때도 있고. 서초구도 지금 다양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고가 속출하지만 구멍 하나를 메우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창무/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 "워낙에 강우량이 많았던 상황이라서. 파이기 시작하면 바로바로 신고가 들어가서 관리를 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밤이나 이럴 때는 관측이 잘 안 되니까..."]
물기를 머금은 도로는 언제 내려앉을지 모릅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비가 '내릴 때' 뿐만 아니라 '그친 뒤'에도, 당분간 차량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여동용/화면제공:시청자 정선이·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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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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