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농경지 침수..충청권 폭우 피해 속출
[앵커]
충청권에서도 이틀간 3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어젯밤 집중호우에 청주 도심 상가와 주택가는 물론, 농경지까지 물에 잠겼고 교통사고로 사상자도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린 주민들이 양동이와 세숫대야로 물을 퍼냅니다.
이미 주택가 골목은 물바다가 됐고 곳곳의 상점들도 침수됐습니다.
[피해 상점주 : "이쪽이 지대가 낮은 것 같아요. 8시 30분부터 침수가 됐는데, 지금 난리가 났거든요."]
충북 청주에서는 어젯밤,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배수로가 많은 양의 빗물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이 일대에 역류한 물이 성인 가슴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아파트 단지 도로는 물론, 근처 주류공장 창고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논과 밭 등 농경지도 물에 잠겼습니다.
[강신홍/농민 : "침수되면 이삭이 없어져 버려요. 이삭이 곯아 버려요."]
이번 폭우로 대전과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에서는 지금까지 주택과 상가, 도로 등 100여 곳이 침수됐고 축구장 면적의 300배에 가까운 농경지 침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고속도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 부근에서는 집중호우에 도로가 파이는 이른바 '포트홀'로 달리던 차량들의 타이어가 파손됐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차량만 40여 대입니다.
일부 차량들은 견인차를 구하지 못해 갓길에서 3시간 가까이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땅이) 팍 꺼졌기 때문에 쿵 소리 나면서 가다 보니까 이제 펑크가 났구나."]
충남 보령 서해안고속도로에선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해 화물차 운전기사 1명이 숨지고, 버스 승객 등 3명이 다쳤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충청권에 최대 40mm의 비가 더 예보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성은 유민철 박평안/영상편집:오진석/화면제공:시청자 박종명 한도희 박명숙 이석천 송영훈 충북·충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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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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