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mm 국지성 호우 왜? 다음 주도 집중호우

김세현 입력 2022. 8. 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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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간 곳곳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 기록적입니다.

서울 동작구에는 115년 전 서울의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시간당 14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더니 오늘 전북 군산에도 시간당 100mm가 내렸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이번 폭우의 원인과 전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지난 8일부터의 비 상황 먼저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지난 8일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팽팽히 맞섰는데요.

남색의 강한 비구름대가 서울 강남 등 수도권에 두 세 시간 가량 계속해서 머물렀습니다.

이때 서울 동작에는 1시간에 141.5mm의 비가 쏟아지면서 115년 서울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비로 기록됐습니다.

어제부터는 북쪽 찬공기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비구름이 남쪽으로 내려왔는데요.

어제 저녁에는 충청에 시간당 60mm 안팎의 집중호우를, 오늘 오전 9시 무렵에는 전북 군산에 또 다시 100mm의 폭우를 쏟아냈습니다.

[앵커]

시간당 100mm가 흔하게 내리는 비는 아닌데, 이번에 이렇게 강한 비가 내린 원인이 뭔가요?

[기자]

네, 바로 많은 양의 수증기입니다.

보시는 화면은 붉은 색일수록 습한 공기, 즉 수증기가 많은 것을 의미하는데요.

서태평양 지역을 보면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 통로가 만들어졌고요.

이 통로를 통해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 할 수 있는 재료인 뜨거운 수증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해서 공급이 됐습니다.

여기에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통로를 압축해 매우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게 된겁니다.

[앵커]

앞으로의 전망이 궁금한데, 또 수증기가 강하게 들어온다고요?

[기자]

네,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구름대가 내일까지 계속해서 머물며 비를 뿌리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까지 호남 지역에서 많게는 100mm가 넘는 곳이 있겠고요.

충청과 영남, 제주도에는 5에서 4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모레도 수증기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전국 곳곳에 비를 뿌리겠고요.

문제는 다음주 초반인 16일을 전후로 다시 한번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는 가운데 지금은 약화된 7호 태풍 무란이 남긴 많은 양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의 분석으론 지난 8일만큼 비구름이 정체하진 않더라도 강도는 비슷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만큼, 산사태나 침수 피해가 없도록 미리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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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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