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2년 만에 수문 개방..19일까지 방류 예정
[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댐인 소양강댐이 오늘 오후에 수문을 열었습니다.
2020년 8월 이후 2년 만인데, 100미터 가까운 물보라가 치솟아 올라 현장에선 장관을 이뤘습니다.
조휴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소양강댐의 수문들이 하나씩 차례대로 올라갑니다.
곧이어 거센 물살이 빠르게 흘러내리고, 댐 아래가 가려질 만큼 하얀 포말에 커다란 물보라가 만들어집니다.
소양강댐은 제방 길이 530미터, 높이 123미터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다목적댐으로 물 29억 톤을 가둘 수 있습니다.
이번 방류는 2020년 8월 이후 2년 만이고, 1973년 준공 이후로는 17번쨉니다.
지난주부터 상류 지역에 300밀리미터 가까운 비가 쏟아지면서 최근 댐으로 초당 1,700톤씩 물이 유입됐습니다.
그 결과 한때 댐 수위가 홍수기 제한수위인 190미터 가까이 올랐습니다.
진작 방류해야 했지만, 한강 하류인 수도권에서 물난리가 나면서 두 차례나 방류가 미뤄졌습니다.
소양강댐 방류는 댐 수위가 지금보다 3~4미터 정도 낮아지는 19일쯤 종료될 예정입니다.
[박용호/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운영부장 : "수문 방류를 통해서 홍수기 제한수위(190.3m) 이하로 수위를 내릴 예정이고요. 다음 주 중에 강우 예보를 저희가 또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양강댐 방류로 하류의 하천에 최대 2미터 정도의 수위 상승이 예상돼 댐 인근 지역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 현재 북한강 수계의 다른 댐들도 방류를 계속하고 있어, 수도권에서도 한강 수위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홍기석/영상편집:신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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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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