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선] '우영우·준호'라는 판타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시청률 15%를 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고래와 같이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과도하게 몰입하고, 문을 넘을 때마다 '의식'처럼 숫자를 세는 동일 행동을 반복하고,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영우 모습에 자폐 특성이 잘 담겼다고 평가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시청률 15%를 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 중이다. 그러면서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발달 초기 아동기부터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제한적 관심사, 반복적 행동 등이 나타나는 신경발달장애다. 전문가들은 고래와 같이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과도하게 몰입하고, 문을 넘을 때마다 ‘의식’처럼 숫자를 세는 동일 행동을 반복하고,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영우 모습에 자폐 특성이 잘 담겼다고 평가한다. 우영우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통해 “사람들이 자폐에 대해 알게 되고, 이로 인해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서울아산병원 김효원 교수는 이에 대해 “사람들이 우영우를 판타지라고 하는데, 진짜 판타지는 준호”라고 꼬집었다. 어디 준호뿐인가. ‘봄날의 햇살 같은 수연’이나, 자신이 가진 편견에 대해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한 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서브 아빠’ 정명석도 마찬가지다. 현실에서 찾기 쉽지 않은 존재들이다. 페널티와 경쟁을 통한 적자생존을 지지하는 ‘권모술수 권민우’가 우리 모습에 더 가깝다.
김 교수는 “수영을 배울 때 한 번에 그냥 배우는 사람이 있고, 팔 동작, 다리 동작, 머리 동작을 하나씩 따로 배워야 하는 사람이 있다. 자폐는 사회적인 반응을 이렇게 배우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우영우도 사회적 관계 맺음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회사에서 고래 얘기 하면 안 돼” “반향어, 하지 마” 등 지적을 받으면 열심히 고친다. 일반인도 우영우처럼 이런 연습을 해보자. 몇 년의 ‘미디어 교육’에도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안 됐으면 “차별 안 돼” “혐오 발언, 하지 마” 등 하나씩 배우면 될 일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인이 일반인에게 기대하는 판타지는, 이렇게 실현될 수 있다.
정진수 문화체육부 차장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왕관의 무게를 커리어로 부쉈다…‘이동국 딸’ 이재시가 팩트로 증명한 반전
- 교도소 TV로 본 친구의 우승…생애 첫 메이저 무대까지 올라온 ‘골프 신동’
- 74억 강남 건물 산 차태현, 유재석이 테이블 주고 박보영이 명패 만든 이유
- 빚더미서 120억 빌라 오너로…김혜수가 벼랑 끝에서 건져 올린 분투기
- 16조원 억만장자 딸이 세계 3위 테니스 스타로…엄마는 서울 출신 입양아
- 출연료는 거들 뿐…200억 이장우·60억 코쿤의 ‘알짜 재테크’
- 1997년 도쿄대첩 결승골의 주인공…29년 만에 다시 일본으로
- 백발의 치매 노인이 된 ‘쎈 언니’, 이휘향이 기저귀를 찬 이유
- 58만원에 수천만원 명품을…선우용여가 벼랑 끝에서 건진 50년 내공
- 테니스장 잡역부의 아들은 어떻게 ‘260억 스타’가 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