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초등학교 선생님, 40마리 집토끼 산에 버린 사연은?

이소연 2022. 8. 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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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님들이 40마리 집토끼들을 산에 버린 사연이 공개됐다.

8월 1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수리산에 버려진 40마리 집토끼의 사연이 소개됐다.

어느 날 수리산에 집토끼 40마리가 나타났다.

지난 7월 토끼를 수리산에 풀어놓은 사람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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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님들이 40마리 집토끼들을 산에 버린 사연이 공개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8월 1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수리산에 버려진 40마리 집토끼의 사연이 소개됐다.

어느 날 수리산에 집토끼 40마리가 나타났다. 인근 주민들은 토끼가 산토끼처럼 생기지 않았다며 방생을 의심했다.

임재규 수의사는 "수리산 소끼랑 산토끼는 다르다. 반려동물로서 키워진 토끼는 유럽 쪽에서 가축화가 돼 여러 종이 생기면서 퍼진 거다. 우리나라가 토끼들이 야생에서 살기 적합한 환경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리산에서는 고양이와 야생 너구리, 뱀이 살고 있어서 토끼한테 위험한 환경이었다.

토끼보호연대에서는 "토끼들이 다 비에 젖고, 쫄딱 (비를) 맞아서 개인 봉사자님들이 (젖은 토끼들을) 드라이길로 말리고 일부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사체로 발견이 돼서 (죽은 토끼들을) 구조자님들이 묻어 주셨다"고 털어놨다.

특히 토끼는 비바람에 취약하다. 장마 기간 많은 비 때문에 토끼들이 위험했던 상황이었다. 수락산에서 비바람과 굶주림에 떨고 있던 일부 토끼들은 가까스로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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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토끼를 수리산에 풀어놓은 사람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었다. 해당 초등학교는 동물 사랑 교육을 실시한다며 7년간 토끼를 키웠다. 사육장을 짓고 아이들과 토끼부 동아리도 운영했다.

제작진은 해당 초등학교를 찾아갔고, 학교 측은 고심 끝에 인터뷰에 응했다. 선생님은 교육청의 지원 없이 선생님이 동물을 관리하는 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학교 관계자는 "암수 구별을 잘하시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전근가시면서 암수 구별을 할 수 없게 되다 보니까 일차적으로 토끼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분양하기 시작했고 (번식이 빠른 토끼들의) 습성으로 인해 6월 초에 너무 많아졌다는 사실을 본격적으로 인지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학교에 반려 토끼를 맡기는 사람도 많았고, 토끼는 무려 80마리까지 늘어났다고. 관계자는 "혹시 수리산을 시에서 관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방사가 가능하냐고 물었다. (토끼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을 방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았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현행법상 동물보호법 제8조에서는 '소유자 등은 동물을 유기해서는 안 되며 어기면 30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적혀 있다.

현재 학교에서는 구조된 토끼 스물 한 마리를 다시 데려왔고 수컷은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수리산에서 구조된 토끼 아홉 마리는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며 임시 보호 중이다. 토끼 임시보호자인 신정화 씨는 "항상 하는 건 아닌데 이번에는 너무 상황이 급하다 보니 지금은 많이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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