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즈 '아홉수' 깨고 10승..롯데, 2연승 내달렸다
9승 후 4경기 만에 두 자릿수
프로야구 롯데 ‘외인 에이스’ 찰리 반즈(27·사진)가 ‘아홉수’를 깨고 10승을 달성했다. 롯데는 반즈의 호투와 신용수의 재치 넘치는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연승에 성공했다.
반즈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1이닝 1안타 7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3-0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마지막 3연전 중 2승을 먼저 가져가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반면 키움은 지난 6일 잠실 LG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13일 한화전에서 시즌 9승째를 올린 뒤 3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반즈는 이날 후반기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마침내 두 자릿수 승수에 올랐다.
반즈는 키움의 3·4번 타자 이정후-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만 내주며 기세를 올렸다. 7이닝 4안타 8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키움 에이스 외인 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야수들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전날 8회 2점 역전 홈런을 뽑아냈던 신용수의 활약이 빛났다.
롯데는 0의 행진이 이어지던 8회초, 바뀐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강태율이 좌전 안타, 장두성이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신용수가 투수 앞 땅볼로 출루할 때 하영민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1사 2·3루의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황성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1-0으로 앞섰다. 이어 한동희 타석 때 3루주자 신용수가 벼락같이 홈을 파고들어 스틸에 성공하면서 1점을 더 뽑아냈다. 앞선 황성빈의 희생플라이 때 2루주자 신용수가 중견수의 포구에 앞서서 3루로 출발했다는 걸 항의하기 위해 키움이 2루로 공을 던지는 사이 허를 찌른 것이다. 신용수의 단독 홈 도루는 시즌 2번째 통산 39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롯데는 9회초에 정보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9회말 김유영(0.2이닝)과 김도규(0.1이닝)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번의 도전 끝에 10승을 올린 반즈는 경기 후 “승패에 대해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선두 SSG가 한유섬의 솔로홈런 2방을 앞세워 KT를 4-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7위 NC도 6위 두산을 3-2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두산에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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