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멋진 경험이었다"..키움 장수 외인 향한 롯데 '뉴에이스'의 리스펙

2022. 8. 1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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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투구수 94구, 1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 반즈는 최고 148km 포심 패스트볼(47구)을 바탕으로 슬라이더(29구)-체인지업(11구)-투심 패스트볼(7구)를 섞어던지며,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반즈는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고, 롯데 선수단 내에서 가장 먼저 10승의 고지를 밟았다.

군더더기가 없는 투구였다. 반즈는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를 유격수 한태양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무실점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송성문-임지열-이주형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기록, 3회 첫 피안타에도 흔들리지 않고 순항을 펼쳤다.

특별한 위기도 없었다. 반즈는 4회말을 시작으로 7회말까지 4이닝 연속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무결점의 투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타선의 활약과 불펜의 무실점 투구에 힘입어 개인 3연패를 벗어났다.

오랜만에 승리를 맛본 반즈는 "야구를 하면서 선발 투수가 승리를 수확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 과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내가 투구할 때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오늘은 팀이 승리를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반즈는 키움의 가장 위력적인 이정후-야시엘 푸이그로 이어지는 3~4번 타자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위기에 몰리지도 않았다. 그는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이 가장 중요했다. 이정후와 푸이그를 첫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잡았는데, 직구로 몸 쪽과 바깥쪽을 계속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반즈는 4월 6번의 등판에서 무려 5승을 쓸어 담으며 질주했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의 투구에도 불구하고 패전의 멍에를 쓰는 등 잘 풀리지 않는 경기도 겪었다. 하지만 반즈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반즈는 "매일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전 등판이 좋았던, 나빴던 다음날 항상 똑같이 연습량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분명 못한 달도, 잘한 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마지막에는 자신의 연습량이 성적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의 맞대결은 반즈와 에릭 요키시의 투수전으로 빛났다. 비록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지만, 키움 선발 요키시 또한 7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KBO리그에서 4시즌 동안 뛰고 있는 이유를 몸소 증명했다.

반즈는 요키시의 투구를 '리스펙'했다. 그는 "좋은 경험이었다. 요키시가 KBO에서 정말 좋은 성ㅇ적을 거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오늘 밤, 또는 내일(12일) 요키시에게 '멋진 등판이었다'는 말을 하고 싶다. KBO에서 롤 모델을 꼽자면 요키시라고 생각한다"며 "같은 좌완 투수로서 몇 시즌간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맞대결이)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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