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정우성, 죽을 뻔 한 사연 (방구석 1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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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정우성, 죽을 뻔 한 사연 (방구석 1열)

23년만에 영화 ‘헌트’로 다시 뭉친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JTBC ‘방구석 1열 특별판, 헌트 : 스포자들’(기획•연출 김미연, 이하 ‘방구석 1열 특별판’)에도 출연한다. 두 사람과 더불어 사나이픽처스의 한재덕 대표도 함께한다.

촬영 당시 영화 ‘태양은 없다’를 비롯해 초기 작품을 소개하며 서로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를 꼽은 이정재와 정우성. 이에 이정재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태영 역을, 정우성은 영화 ‘태양은 없다’의 홍기 역을 골랐다. 정우성은 “’오징어 게임’을 보고, 아이고! 홍기가 나이 먹고도 경마장에서 저러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정우성은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둘 중 한 명이 죽을 뻔한 사연도 공개했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김성수 감독은 주인공이 죽으면 영화가 잘된다는 흥행 공식에 따라 두 배우에게 “누가 죽을래? 누가 죽고 싶어?”라고 물은 것. 많은 고민 끝에 죽고 싶지 않다는 배우 이정재, 정우성의 의견을 받아들여 결국 두 주인공이 모두 살 수 있는 엔딩을 맞아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작으로 남았다고도 전했다.

승승장구해온 톱배우들이지만 성장통을 겪은 시간도 있었다고. 이정재는 “맞는 캐릭터를 고민하면서 시나리오를 고르다 보니 고민의 시간과 공백기가 생겼고,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우성도 “관객들에게 외면당했던 작품들도 있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2회에 걸쳐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 특별판, 헌트 : 스포자들’의 첫 번째 이야기는 오늘(11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회는 18일(목) 밤 10시 30분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