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뜨자 배터리 주원료 '리튬' 인질로..속끓는 車업체

노정동 2022. 8. 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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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와 함께 세계 주요 리튬 생산지인 남미에서 불고 있는 '리튬 보호주의'가 전세계 완성차·배터리 업체들 속을 태우고 있다.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는 이른바 남미의 '광물 삼각지대'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의 주산지로 전 세계 매장량의 5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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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국가, 전기차 성장 병목 현상 초래"
리튬 55% 남미의 '광물삼각지대' 매장
중국·호주에 비해 생산비 덜 들어
포드CEO "리튬 등 원재료값 당분간 하락 안해"
볼리비아 우유니 외곽에 있는 리튬 평원. 사진=REUTERS


중국, 호주와 함께 세계 주요 리튬 생산지인 남미에서 불고 있는 '리튬 보호주의'가 전세계 완성차·배터리 업체들 속을 태우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른바 '리튬 삼각지대'의 선두 국가인 칠레가 최근 환경보호, 자원안보를 내세우며 리튬광산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는 이른바 남미의 '광물 삼각지대'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의 주산지로 전 세계 매장량의 55%를 차지한다.

WSJ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는 리튬 광산을 개발하기로 칠레 정부와 계약했다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당했다. 원주민이 리튬 채굴 때문에 물이 부족해진다며 항의하자 법원이 정부와 원주민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계약을 무효로 했기 때문이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원자재 채굴 민영화는 잘못된 정책이라며 리튬을 개발할 국영기업 설립을 추진하면서 '국유화'를 추진 중이다. 다음달 예정된 국민투표에서 이런 내용의 헌법 개정안이 가결되면 광물업에 대한 칠레의 환경규제와 원주민 권리가 한층 강화된다.

앞서 볼리비아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끌던 시절인 2008년 이미 리튬 산업을 국유화했다. 모랄레스 당시 대통령은 볼리비아를 배터리와 전기차를 제조하는 '광물 강국'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하고 국영기업을 설립했다.

리튬은 남미, 호주, 중국이 주산지다. 특히 남미에서는 암석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소금기가 많은 지하수를 태양광으로 말려 리튬을 얻기 때문에 생산비가 덜 든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함유되는 리튬 값은 2021년 1월 대비 무려 750%나 상승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미시건주 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터리 주 원료인) 리튬, 코발트, 니켈 가격이 당분간은 크게 하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료 가격이 뛰고 배터리 가격이 따라 상승하면서 전기차 업체들의 신차 가격 역시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포드는 전날 베스트셀러 픽업트럭인 F-150의 전기차 버전인 F-150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 가격을 최대 8500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드는 "심각한 재료비 인상"을 이유로 모델별로 6000~8500달러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테슬라도 지난 6월 미국에서 보급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가격을 6만2990달러에서 6만5990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WSJ은 "남미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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