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작업 한창..장비·일손 부족에 '한숨'

박은주 2022. 8. 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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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수도권 곳곳에선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피해 현장에선 장비도 일손도 부족해 막막하기만 하다는데요.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동안 무려 300mm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 용인시 고기동.

하천이 범람하고 침수됐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도로엔 아직도 빠지지 못한 흙탕물이 흐르고, 부러진 나뭇가지들과 부서진 돌덩이들 때문에 차량 통행도 순탄치 않습니다.

특히 하천 주변 상점들은 밀려든 토사로 여전히 뻘밭입니다.

상인들은 폭우로 입은 손해에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

[김보성/폭우피해상인 : "지금 여기 매장에 있는 장비, 만두 냉장고 아이스크림 냉장고 일곱대가 떠내려갔어요. 일곱대가. 싱크대고 뭐고 다 쓸려나갔어요. 냉장고 떠내려가는 거 잡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

힘을 내서 복구에 나서보지만 갈 길이 막막합니다.

상점 안 가득 찬 흙탕물은 퍼내고 또 퍼내도 그대로입니다.

진흙더미에서 쓸만한 것들을 골라보지만 한숨부터 납니다.

이렇게 할 일은 산더미인데 장비도 일손도 부족합니다.

[김보성/폭우피해상인 : "제품들을 많이 좀 수거해야 하는데 자원봉사자들 온다면서 오지도 않고…. 전혀 뭐가 안되네요."]

이곳 뿐이 아닙니다.

경기 광주시, 양평군 등 불어난 하천물이 휩쓸고 지나간 지역마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제대로 된 복구 작업은커녕 사실상 고립된 상태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아영/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 "지금 복구를 하기보다도 일단 임시방편으로 돌을 치우고 있는 정도인데도 정말 아슬아슬하게 다니고 있어요. 아예 못가는 길도 많고요."]

빠른 복구와 대비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에서 피해 지역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일기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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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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