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코로나 방역전 승리"..김여정 "대북전단 강력 보복"
[앵커]
북한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감염을 인정한 지 석 달만입니다.
코로나가 번진 원인은 또 대북 전단 탓으로 돌렸는데 김여정 부부장이 나서서 남한에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맡았습니다.
5월 12일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 지 91일 만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전염병 확산사태를 이처럼 짧은 기간에 극복하고 방역 안전을 회복하여 전국을 또다시 깨끗한 비루스(바이러스) 청결지대로 만든 것은 세계 보건사에 특기할 놀라운 기적입니다."]
북한은 비상방역전 승리를 선포하며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췄습니다.
신규 발열자 수가 최근 10여 일 동안 0명으로 발표돼, 종식 선언은 예견됐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위기 대처 능력을 최대한 부각했습니다.
김여정은 김정은의 업적을 칭송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감염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 : "이 방역 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과…."]
김정은이 실제로 코로나에 감염됐다 회복했을 가능성, 감염된 적은 없지만 애민정신을 부각하기 위한 수사적 표현이란 해석이 함께 나옵니다.
북한은 대북전단이 코로나 유입의 원인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특히 김여정은 남한을 괴뢰정권, 원수, 불변의 주적으로 부르며, 강력한 보복을 주장했습니다.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바이러스)가 류입(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 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대북 전단이) 경계선을 넘는 행위에 대해서 (북한군의) 훈련과 조준 사격을 하는 행위, 여러가지가 가능하고요. 또, 한미연합훈련과 겹치게 되면 더 수위가 높은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죠."]
통일부는 북한이 매우 무례하고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며, 강한 유감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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