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순천 민심 "경전선 도심 통과 안돼"

이성각 2022. 8. 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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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최근 순천에서는 도심을 관통하게 될 경전선 전철화사업에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가 돌아가며 릴레이 집회를 열고, 반대 대책위원회는 도심 우회 노선으로 변경되지 않을 경우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철도 도시통과 웬 말이냐"]

순천시 어린이집연합회는 경전선 도심 통과 계획을 변경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루 40여 회 고속열차가 순천 한복판을 관통하게 되면 교통 체증과 안전사고 우려에 도심이 양분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전라남도가 경전선 전철화사업 추진, 그 자체에만 몰두할 뿐, 순천시민들이 겪을 피해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순천시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 : "전라남도와 국토교통부는 순천시의 미래에 대해서는 일말의 관심도 없고 오직 경전선 전철화에만 관심이 있다."]

4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시민대책위도 성명을 통해 도심을 우회한 경남 진주와 창원과 달리 순천시 도심 구간만 기존 선로를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대책위는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며 정부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남해안.남중권협의회에 참석해 경전선 전철화사업에 따른 예상 피해와 노선 결정 논의에 순천시 의견이 배제된 문제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노관규/순천시장 : "한 도시의 희생을 통해서 (전철화 사업이) 된다면 그 도시는 반발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이 사업이 굉장히 지연될 것이기 때문에 모든 도시에 손해가 됩니다."]

정부의 경전선 전철화사업 기본계획 확정이 다가오면서 도심 통과에 반대하는 순천지역 여론도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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