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악몽 또다시.."도심 침수 예방 기능 못해"
[KBS 청주] [앵커]
중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청주시 복대동은 또다시 물에 잠겼는데요.
5년 전 대규모 침수 피해 이후 도심 침수 예방 사업이 진행됐지만 이번 폭우에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중 호우로 도로 전체가 물바다로 변해버린 상가와 주택가.
지대가 낮아 주변 빗물이 유입됐지만 도로 주변에 설치된 물 빠짐 시설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전영준/청주시 복대동 : "발목 사이까지 잠겼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이제 폐기 처분을 해야 하고 안쪽에도 바닥에 있던 것들은 다 폐기해야 하고…."]
이곳은 5년 전에도 비슷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440억 원을 들여 우수관 확장과 배수펌프 설치 등 침수 예방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완료되지 않아 이번 집중호우에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한재학/청주시의원 : "저 공사가 조금 더 일찍 완공됐다면 어제와 같은 피해는 좀 덜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번 침수 피해가 청주시의 부실한 대처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주민들은 청주시가 전날 침수를 확인하고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아 더 큰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명수/청주시 복대동 : "안에 집기는 전부 다 새로 들여야 하는 거죠. 새로 오픈하는 정도 그 정도로 해야겠어요. 쓸모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또 청주시 복대동 일대의 침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내덕지구처럼 빗물 저장 시설을 설치하려던 사업이 취소된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구병회 기자 (kbh99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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