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파이고, 쓰러지고"..폭우에 피해 속출
[KBS 청주] [앵커]
충북에서는 어젯밤부터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심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린 주민들이 모여 물을 퍼냅니다.
차량 바퀴가 잠길 만큼 이미 주택가 골목은 물바다가 된 상황, 상점 내부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가게 주인 : "이쪽이 지대가 낮은 것 같아요. (밤) 8시 30분부터 침수가 됐는데, 지금 난리가 났거든요."]
어젯밤, 충북 청주에서는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배수로가 많은 양의 비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이 일대에 역류한 물이 성인 가슴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인근 한 주류공장 지하 창고에도 물이 들이닥쳤고, 아파트 단지 도로와 산책로도 하천물이 범람해 온통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또, 중부고속도로에서는 도로가 파이는 이른바 '포트홀'이 발생해 지나던 차량 15대의 타이어가 파손됐습니다.
충북에서만 주택이나 상가 등의 침수 피해 90여 건이 접수됐고, 토사 유실과 나무 쓰러짐 신고도 70여 건 신고됐습니다.
[정진훈/충청북도 자연재난대책팀장 : "배수 불량이 가장 많았고, 토사 유출도 많았습니다. 아직까지도 피해조사가 안 된 곳이 있습니다. 항구 복구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수립하겠습니다."]
사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는 청주와 제천에 300mm 안팎의 강수량을, 그 외 지역에도 20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또 이번 집중호우는 충북 전역에 5~40mm의 추가 강수량을 기록한 뒤 내일 오전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성은/영상편집:오진석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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