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 기후목표 실패시 해수면 2100년 0.5m 상승"

박진형 2022. 8. 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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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쏟아진 이번 폭우 역시 지구촌 곳곳의 기상이변과 무관치 않은데요.

국제사회가 약속한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지구에서 가장 큰 빙상이 더 빨리 녹아 2100년에는 해수면이 0.5m 가까이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위스 알프스 산악지역 몬르테라취 빙하.

두꺼운 얼음 땅 대신 흙과 자갈밭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오고 녹은 얼음물이 아래로 흘러내립니다.

지난겨울 눈이 충분히 내리지 않은 데다 올해 최소 두 차례 기록적 폭염이 덮치면서 알프스 빙하도 빠르게 녹아내렸습니다.

<안드레아스 린스바우어 / 스위스 빙하학자> "처음 측정했을 때 2m가 녹은 걸로 나왔는데 지금까지는 1년에 1m 정도였기 때문에 측정 이래 최댓값이었습니다."

지난 7월 중순 북극권 그린란드의 기온도 평년보다 섭씨 5도 이상 높아 빙하의 녹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습니다.

모두 지구 온난화의 결과입니다.

그런데 국제사회가 약속한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큰 남극대륙 동부 빙상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시뮬레이션화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다국적 연구팀은 2015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약속한 파리협정의 목표를 기준으로 두고 빙상이 녹는 속도의 위험 수준을 평가했습니다.

만약 상승 폭을 섭씨 2도 밑으로 유지하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동부 빙상이 녹으면서 2100년까지 해수면이 0.5m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됐습니다.

연구진은 그 이후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을 경우 동부 빙상이 더 많이 녹아 전 세계 해수면이 2300년까지 1∼3m 상승, 2500년까지 2∼5m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동부 빙상은 전부 녹을 경우 해수면을 52m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거대한 규모로, 건드려서는 안 될 '잠자는 거인'으로 불립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알프스_그린란드 #남극대륙_빙하 #지구온난화_해수면 #파리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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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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