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재발견] ④ 자생종 우점 가능성 "시간 문제"

제주방송 김태인 2022. 8. 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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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생이모자반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그 안에 발견된 생물 중 국내에 기록되어있지 않은 종들이 발견됐다는 내용 전해드렸습니다.

중국발 괭생이모자반과 같은 종인데 유전적으로 흡사한 개체입니다.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을 교란종으로 지정해 더 세밀한 연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윱니다.

전문가들은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의 분포가 점점 국내 연안까지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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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괭생이모자반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그 안에 발견된 생물 중 국내에 기록되어있지 않은 종들이 발견됐다는 내용 전해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국내 연안에 유입돼 우점할 가능성은 없는 건지,

김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문섬 일대.

수심 15미터 아래로 내려가봅니다.

무리지어 헤엄치는 물고기 떼 옆으로 감태 군락이 눈에 들어오고,

이내 바위 틈새로 기다랗게 자란 해조류가 보입니다.

제주에서 자생하는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중국발 괭생이모자반과 같은 종인데 유전적으로 흡사한 개체입니다.

연구진들은 수온과 염도 등을 확인하고 지난 한 달 동안 얼마나 자랐는지 살핍니다.

김태인 기자

"중국 현지 괭생이모자반 서식지와 환경이 비슷한 제주 일부 해역을 중심으로 연구진들이 도내 자생하고 있는 괭생이모자반 생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괭생이모자반의 생태를 파악해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의 성장 속도 등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가 지난 2018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선경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박사

"괭생이모자반이 어떠한 환경 조건에서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실시되지 않았어요. 저장성 일대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문섬 일대에서 괭생이모자반을 매년, 매달 모니터링해서 괭생이모자반이 어떠한 환경 조건에서 언제 가임이 되고 언제 탈락하고 얼마나 빠르게 자라는지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구진들은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부유 상태에서 길게는 50일 넘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25도 이상의 고수온에서도 최대 25일까지 살 수 있어 생명력이 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생식이 가능한 상태로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 겁니다.

국내 연안에 포자를 뿌리고 번식할 경우 국내 자생종을 대체하고 우점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이혁제 / 상지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유전적 측면에서 자생하는 종과 진화적으로 가까운 종일 경우 교잡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 연구를 통해 그런 사례들은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저희가 간과할 수 없지는 않을까 생각됩니다."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을 교란종으로 지정해 더 세밀한 연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윱니다.

박상률/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이 종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양이 대발생해서 한꺼번에 밀려들어오기 때문이거든요. 그런 현상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교란종으로 지정해서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정책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험실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확인했고 우리나라에서 정착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시간이 문제라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의 분포가 점점 국내 연안까지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길게는 오는 2100년까지 국내에 대량 유입되면서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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