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막고 뭐 하세요!" 항의받은 與.. 빛바랜 수해 복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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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주민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소속 의원 40여명 등 당원 350여명과 함께 서울 최대 수해 지역 중 한 곳인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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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주민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 관계자들은 이에 “이제 해산할 겁니다”라고 말하며 각자 봉사활동 장소로 이동했다.
이와 더불어 재선의 김성원 의원이 수해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실언을 하면서 봉사활동의 진정성이 무색해졌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 의원은 봉사활동 시작 전 권 원내대표에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에 “(폭우로) 생명을 잃은 분도 많은데 그런 말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있을 수 없는 망발이다. 국민의힘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주 비대위원장은 오히려 김 의원을 옹호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주 비대위원장은 봉사활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에게 엄중 경고했다”면서도 “저 친구가 평소에도 좀 장난꾸러기”라고 감쌌다. 그는 “큰 줄기를 봐달라. 오늘 우리의 본질은 봉사활동”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 복구 활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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