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폭우 제주에 불볕더위 원인은?

제주방송 권민지 2022. 8. 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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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선 강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한 반면 제주에선 연일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8월 초부터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이른바 역대급 폭염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온열질환 발생 건수도 4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내리쬐는 햇빛에다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까지 정말 뜨겁습니다. 이렇게 제주에는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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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지에선 강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한 반면 제주에선 연일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8월 초부터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이른바 역대급 폭염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온열질환 발생 건수도 4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내리쬐는 도로 한쪽에서 전기 공사 작업이 한창입니다.

따가운 햇볕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맸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에도 열을 식히기는 역부족입니다.

"오늘 아침 8시부터 내내 5시까지 해야 하는데 날씨가 더워서 땀이 줄줄 흘러요. 아이스박스에 얼음물 무한정 제공하고 있으니까 얼음물을 계속 마시고 있어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른바 물폭탄급 폭우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주에선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와 제주에서 올라간 북태평양 고기압이 맞부딪치면서 강한 비를 뿌리는 전선이 중부지역에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또 한반도 북동쪽에 자리잡은 따뜻한 공기가 버티면서 전선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반면 제주는 강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어 연일 뜨겁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겁니다.

이때문에 제주 북부와 서부, 동부지역은 11일째 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고, 남부 지역과 추자도 역시 각각 10일, 8일째 폭염 특보가 해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

"내리쬐는 햇빛에다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까지 정말 뜨겁습니다. 이렇게 제주에는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온몸이 축 늘어진 50대 남성이 응급실로 실려옵니다.

한낮 불볕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체온이 40도까지 올라가며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겁니다.

올 여름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66명으로, 4년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2일 이후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전체의 약 40%입니다.

송성욱 /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장

"(중증 온열질환으로) 의식 변화가 동반될 수도 있고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하지 않으면 사망까지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열에 많이 노출되는 야외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중간중간에 적절하게 휴식을 취하고 수분섭취나 이온음료 같은 것을..."

제주지방기상청은 앞으로도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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