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일 땐 팔다리 마비.. 英 하수서 40년 만에 나온 '이 바이러스'
영국 런던에서 40년 만에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돼 현지 보건 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보건청(UKHSA)은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런던 내 19개 하수를 조사한 결과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116회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면서 “소아마비 바이러스 검출량과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할 때 런던에서 이미 확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아직 발병 사례가 나온 것은 아니고 전반적인 위험도도 낮지만, 일부는 위험할 수 있는 형태로 변이됐다고 전했다.
현재 UKHSA는 지역 내 만 1~9세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권고한 상태다. 대상 규모는 약 100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이미 백신을 맞은 어린이도 포함된다. 감염 시 마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을 막고 추가 전파 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다. 텔레그래프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소아마비 백신 접종률은 95% 이상인데, 런던 일부 지역은 61%에 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아마비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보통 아무 증상 없이 지나가지만 일부는 독감처럼 고열, 목아픔, 두통, 배탈, 근육통 등을 앓는다. 최악의 경우 팔다리가 마비되는 후유증도 낮은 확률로 발생한다.
2003년 유럽 전역이 소아마비 퇴치를 선언한 이후 영국에서는 이미 오래전 사라진 질병이었다. 특히 런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나온 것은 1984년 이후 약 40년 만이다. 앞서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돼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 뉴욕에서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20대 남성이 소아마비에 확진됐는데, 이는 2013년 이후 9년 만에 나온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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