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mm 물폭탄..5년전 악몽에 주민들 양동이 들고 나섰다

전종헌 입력 2022. 8. 11. 20:48 수정 2022. 8. 11. 21: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폭탄 맞은 청주 아파트 앞 도로 [사진 = 연합뉴스]
수도권을 생채기 낸 비구름 떼가 이번엔 충청권을 덮쳤다. 충북지역에 하루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힘을 합쳐 침수피해를 막은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이 지역 주민들은 2017년 7월에도 기록적인 폭우로 큰 홍역을 치렀다. 당시 1주일간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길 만큼 침수 피해가 컸다.

1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1분께 전화가 119상황실로 걸려왔다.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앞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다. 지하주차장 앞 도로는 장우산이 모두 잠길 정도로 침수됐다.

5년 전 한번 물난리를 겪은 이 지역 주민들은 폭우가 쏟아지자 바가지와 양동이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주민 10여명은 주차장 침수를 막기 위해 도로를 뒤덮은 빗물을 퍼냈다.

주차장 입구에 물막이문을 설치하고 모래주머니도 쌓았다. 출동한 소방당국도 배수 작업을 지원했다.

다행히 지하주차장으로 물이 넘치지 않았고 도로 위 빗물이 빠지면서 오후 11시께 상황은 종료됐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