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 급류에 실종된 40대, 지하 3층서 숨진 채 발견

차량 상태 확인하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
남아있는 서초구 실종자는 2명

10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119 특수구조대원 등이 폭우로 휩쓸린 실종자들을 찾는 작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강남빌딩 지하 주차장에서 급류에 휨쓸려 실종된 40대 남성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1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4분경 서초동 강남빌딩 지하 주차장 3층에서 40대 남성 A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쯤 지하 주차장 2층에 세워둔 차량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러 갔다가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려 지하 3층까지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구조인력 72명을 투입해 사흘 간 배수작업을 벌였고, 이날 오후 12시 52분경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방화셔터 제거 작업을 했습니다.

A 씨는 지하 3층 수색 4분 만인 오후 3시 24분쯤 방화셔터에서 10m 떨어진 지점에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남성이 지하 2층으로 휩쓸린 직후 폭우로 소방시설이 오작동하면서 방화셔터가 내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0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119 특수구조대원 등이 폭우로 휩쓸린 실종자들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A 씨를 추가로 발견하면서 서초구 관내 수색 중인 실종자 수는 2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8일 오후 9시 41분경 서초동 릿타워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지하로 떠내려갔다는 실종 신고와 관련해선 여전히 실종자를 수색 중입니다. 현재 건물 지하 4층에서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날 밤 10시 49분쯤 서초동 맨홀에서 휩쓸려 실종된 남매 중 한 명은 사고 발생 지역으로부터 직선거리 약 1㎞ 지점인 서초구 서초래미안아파트 인근 맨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함께 실종된 여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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