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될 수 없다".. 입대했던 전사자 신원 확인

박수찬 2022. 8.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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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될 수는 없다"며 국군으로 입대했다가 전사한 윤의생 일병의 신원이 사후 72년 만에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강원 화천군 서오지리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윤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2020년 6월 문경시 보건소 직원이 관내 주민 윤정수씨가 6·25전쟁 전사자의 유족인 것을 알고, 윤씨에게 유전자 시료 채취를 권유해 윤 일병이 그의 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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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발굴 유해 윤의생 일병 확인
사후 72년 만에.. 18일 귀환 행사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될 수는 없다”며 국군으로 입대했다가 전사한 윤의생 일병의 신원이 사후 72년 만에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강원 화천군 서오지리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윤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2010년 5월 강원 화천군 서오지리에서 발굴된 고 윤의생 일병의 유품인 요대. 국방부 제공
1932년 1월15일 경북 문경시 영순면에서 3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윤 일병은 전쟁이 발발해 북한군이 내려온다는 소식에 “여기에 있다가 북한군이 될 수는 없다”며 북한군 보복을 우려해 집에 있던 본인 사진과 소지품을 소각한 뒤 1950년 8월 대구훈련소에 입대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중부지역의 38도선 돌파 및 진격 작전이었던 1950년 10월 5∼8일 춘천·화천 진격전에서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2010년 5월 국유단과 육군 제27사단 제78연대 장병들이 찾아냈다. 유해는 교통호에서 처음 발견됐고 다리뼈 일부와 고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품 일부가 함께 나왔다. 하지만 유해와 일치하는 유가족 유전자 시료가 없었고 유품에서도 신원 특정은 어려웠다.

하지만 2020년 6월 문경시 보건소 직원이 관내 주민 윤정수씨가 6·25전쟁 전사자의 유족인 것을 알고, 윤씨에게 유전자 시료 채취를 권유해 윤 일병이 그의 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윤씨는 “형님 생가이자 어릴 때 오르며 놀던 소나무가 있는 집에서 신원확인 통보 행사를 간소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 일병의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신원확인 통보)는 오는 18일 문경에 있는 고인 생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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