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협회, '안나' 편집 논란에 "쿠팡플레이, 감독 권리 능욕"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 편집 논란에 대해 쿠팡플레이 측이 감독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영화감독협회는 오늘(11일) 성명을 통해 쿠팡플레이가 당초 8부작으로 제작된 ‘안나’를 6부작으로 자체 편집한 것과 관련해 “감독의 권리를 능욕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안나’ 사태를 좌시하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며 “쿠팡플레이의 사과와 이 감독이 요구한 크레딧 (변경) 및 감독판 공개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안나’의 이주영 감독은 지난 3월 8부작으로 작품 촬영을 마쳤지만, 쿠팡플레이가 6월 초 다른 연출자와 후반 작업 업체를 통해 작품을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작품이 훼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수개월에 걸쳐 이 감독에게 걸쳐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지만, 이 감독이 이를 거부했고 원래 제작 의도에 부합하도록 계약에 근거해 작품을 편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이달 중 ‘안나’ 감독판의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가 완료되면, 이를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쿠팡플레이 제공]

김석 기자 (stone21@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