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LH 사장 사의..'문 정부 임명' 공공기관장들 거취는?
【 앵커멘트 】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들의 줄사퇴가 시작된 걸까요? 국토교통부 산하 대형 공공기관인 LH 김현준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다른 기관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세청장 출신으로 지난해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수습하기 위해 소방수로 투입된 김현준 사장.
직원 재산등록 등 조직 혁신을 추진했지만, 지난달 직원들의 출장 중 골프 논란으로 기강해이 지적과 사퇴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달 26일) - "합당한 문책을 통해서 LH가 정말 공기업으로서 정신 차리고 원래의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김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 중에는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의 250만 가구 공급대책에 호흡을 맞출 새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하지만, 직간접적인 사퇴 압박이 김 사장의 결정을 앞당기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관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임기가 1년 8개월 이상 남아있는 김 사장이 사퇴를 결심하면서 다른 공공기관장들의 거취도 관심입니다.
앞서 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설계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장과 일자리수석비서관을 지낸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지난달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아직 한국전력공사와 강원랜드 등 공기업 36개 가운데 30곳의 기관장이 임기가 1년 넘게 남은 상태로 이번 LH 사장 퇴진으로 거취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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