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늘리고, 할인쿠폰 650억 풀어.. 성수품 가격 작년 수준으로 낮춘다

김동준 2022. 8. 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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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1일 급등세에 있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고자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어 "명절 기간 장보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하고, 정부도 할인 쿠폰 등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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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동향 점검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 배추 판매 코너를 방문,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11일 급등세에 있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고자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다.

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폭염에 이은 폭우 피해까지 속출하며 농산물을 비롯한 물가부담이 커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어 "명절 기간 장보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하고, 정부도 할인 쿠폰 등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5.4%) 5%를 넘어선 데 이어 6월(6.0%)과 7월(6.3%) 연속으로 6%대를 기록할 정도로 고공행진 중이다. 7월의 경우 먹거리(2.4%포인트)와 석유류(1.6%포인트)가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예년보다 추석이 빨리 다가온데다 농축수산물은 때 이른 폭염과 장마, 집중호우 등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가격상승 압력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에 정부는 추석 성수품 공급 규모를 대폭 늘리는 방식으로 물가를 안정시킬 계획이다. 성수품 평균 가격을 작년 추석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20대 성수품 공급 규모는 평시 대비 1.4배 늘어난 23만t으로 계획했다. 이 가운데 배추와 무 등 작년 대비 가격이 30% 넘게 뛴 작물에 대해선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연휴 전 수 주 동안 단계적으로 공급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20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650억원 규모의 할인쿠폰도 투입한다. 쿠폰 할인률은 20~30%로, 1인당 사용 한도도 종전 1만원(전통시장·직매장 2만원)에서 2만~4만원으로 커진다. 이와 맞물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선 소고기와 돼지고기, 채소류 등에 대해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나온다. 상인을 대상으로 개인·점포당 최대 1000만원의 성수품 구매자금을 지원한다. 온누리상품권 할인구매 한도도 지류형은 70만원, 모바일형은 100만원까지 확대된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수요 뒷받침을 위해 총 42조6000억원 규모의 대출·보증자금도 신규로 공급한다.

정부는 물가가 뛰면서 더 큰 타격을 받는 취약계층 지원책도 따로 마련했다. 저소득층 알뜰교통카드는 마일리지 지급 기준 월 상한을 1회 교통요금 지출별로 최소 150원에서 최대 250원까지 늘린다. 기초생활보장 시설에는 연말까지 정부 양곡을 10㎏당 1만3450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해 판매한다.

올해 한시적으로 적용할 예정이었던 저소득층 기저귀·분유·생리용품 구입비 확대지원 사업은 내년에도 시행된다. 2차 추가경정예산 이후 긴급생활지원금 급여자격을 보유하게 된 5만여가구에 8월 중 지원금을 줄 방침이다.

김동준기자 bla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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