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서 "농담도 안 돼" 당부에도..김성원 "비 왔으면 좋겠다"
【 앵커멘트 】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의 혼란 속에 수해 봉사활동으로 민생 행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진 잘 나오게 비가 왔으면 좋겠다"는 실언이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발언을 한 김성원 의원은 사려깊지 못했다며 즉각 사과했지만, 야당은 국민들을 도우러 갔다가 오히려 짐이 됐다며 맹비판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장화를 신고 수건을 둘러맨 의원들이 침수된 물류 센터에서 식자재를 빼냅니다.
국민의힘 의원 43명과 350여 명의 봉사자가 침수피해가 집중된 서울 사당동에 모였습니다.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도 동참했습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당내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의원들에게도 봉사에만 집중하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두 번 다시 준비 없는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장난치거나 농담하거나 심지어 사진 찍고 하는 일, 안 해주셨으면…."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발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성원 / 국민의힘 의원 - "솔직히 비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발언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이어지자, 김 의원은 즉각 "순간 사려깊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주 비대위원장은 봉사활동의 큰 줄기를 봐달라며 김 의원에게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는데, 해명도 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내가 각별히 조심하라고, 지금 이 참담한 정세에 안 어울리면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김 의원이 장난기가 좀 있어요 평소에도."
야당은 맹공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제 정신들입니까?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아닙니다.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할 국회의원들입니다. "
민주당은 '장난기가 많다'는 해명은 여당의 안이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park.jaeun@mbn.co.kr]
[영상취재:최영구,한영광기자 영상편집: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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