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선 조용준 전 하나증권 센터장, "선행매매 지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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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국 전 하나증권(구 하나금융투자) 대표 등의 선행매매 의혹과 관련해 조용준 전 리서치센터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 전 센터장은 이 전 대표로부터 본인 주식 계좌와 관련해 '관심을 가지라'는 취지의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선행매매를 전제로 하는 강압적 지시나 보유 종목 손실로 인해 질타를 받은 적은 없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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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이진국 전 하나증권(구 하나금융투자) 대표 등의 선행매매 의혹과 관련해 조용준 전 리서치센터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 전 센터장은 이 전 대표로부터 본인 주식 계좌와 관련해 '관심을 가지라'는 취지의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선행매매를 전제로 하는 강압적 지시나 보유 종목 손실로 인해 질타를 받은 적은 없다고 증언했다.
남부지방법원 제13형사부(부장판사 이상주)는 11일 오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표와 이모 전 하나증권 연구원(팀장)의 4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사가 이 전 대표의 비서가 동료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제시하며 "아들이 종목에서 손실 50%가 발생하자, 이 전 대표가 화가 나 조 전 센터장을 불러 책임지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실제 있었던 일인가"라고 묻자 조 전 센터장은 "전혀 없었다. (이 전 대표의 개인 주식 계좌) 종목 추천과 관련해서 '내 계좌에 관심이 없다'는 식으로 두 번 정도 혼난 적은 있었다"고 답했다.
검사가 "본인 앞에서 이 전 대표가 이 전 팀장에게 선행매매를 의도하는 취지로 '어떤 수단과 방법 통해서라도 수익률 높여라'고 지시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조 전 센터장은 "상식적으로 그럴 리 없다"고 말했다.
이 전 팀장이 이 전 대표의 주식 계좌 운용과 관련해 '제가 잘 알아서 하겠다. 직접 연락하면서 관리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한 것을 듣고 선행매매 등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이해하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이 "본인이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이 전 팀장이 '사장 계좌이니까 신경을 좀 써라'는 식의 말을 듣고 선행매매까지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느냐"고 묻자 "(선행매매를) 지시한 적도 없고, 당연히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전 센터장은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하는 중장기 유망종목이나 스몰캡 포트폴리오 등은 선행매매 대상이 되는 조사분석자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이 전 연구원 측 변호인이 "주말마다 나가는 중장기 유망종목, 스몰캡 포트폴리오는 자본시장법에 따른 조사분석자료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조 전 센터장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없기 때문에 선행매매 대상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 재판은 9월 27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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