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볼턴·폼페이오 암살하려했다..미국인 고용 車사고 위장 계획 들통

정지혜 2022. 8. 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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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이란의 암살 표적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법무부는 10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 등의 암살을 교사한 혐의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샤흐람 푸르사피(45)를 불구속 기소했다.

볼턴 전 보좌관을 자동차 사고로 위장해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암호화된 메신저 등을 통해 한 미국인에게 암살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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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터무니없는 주장" 일축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이란의 암살 표적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법무부는 10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 등의 암살을 교사한 혐의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샤흐람 푸르사피(45)를 불구속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202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내에서 30만달러(약 3억9000만원)에 암살자를 고용해 볼턴 전 보좌관을 살해하려 했다.

현재 수배 중인 푸르사피는 이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볼턴 전 보좌관을 자동차 사고로 위장해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암호화된 메신저 등을 통해 한 미국인에게 암살을 의뢰했다. 살인청부 비용은 25만달러(약 3억2500만원)에서 시작해 협상 과정에서 30만달러까지 올라갔다.

치밀한 듯 보였던 암살 계획은 미국 정보 당국에 그대로 보고됐다. 푸르사피가 접촉한 예비 킬러가 사실 연방정부 소속 비밀 정보원이었기 때문이다. 푸르사피는 범행이 자꾸 미뤄지자 암살에 성공하면 100만달러(약 13억원)짜리 두 번째 임무를 주겠다는 제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임무란 폼페이오 전 장관 암살이다.

법무부는 이란의 암살 시도가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대한 보복 성격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군부 실세이자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버금가는 권력자로 평가받던 솔레이마니는 2020년 1월3일 이라크에서 미군 드론 공습에 사망했다. 이란 외무부는 11일 성명에서 “미국은 이란 혐오 정책의 일환으로 타당한 증거와 적법한 절차 없이 이란에 대한 터무니없는 혐의를 주장해왔다”며 이를 ‘근거 없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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