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다음은 우리" 발트3국 벌벌 떨자..美 "미군 추가배치"

송지유 기자 2022. 8. 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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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 추가 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AP통신도 "발트3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옆에서 목격한 만큼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공포가 크다"며 "라트비아는 15년 전 도입하려다 실패했던 남녀 공동 징병제까지 재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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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장관, 27년 만에 라트비아 방문..오스틴 장관 "발트3국에 필요하면 병력 추가 투입"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라트비아를 방문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 국방장관이 라트비아를 찾은 것은 27년 만이다. /ⓒAFP=뉴스1

미국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 추가 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공포를 호소하는 동맹국을 적극 돕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아르티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장관과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라트비아 등 발트3국과 더 많은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며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고 있는 이들 지역에 필요하다면 미국 본토에 있는 병력을 추가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장관이 직접 라트비아를 방문한 것은 1995년 이후 27년 만이다. 러시아와 동쪽으로 국경을 접한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3국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동부 전선 강화를 위해 유럽에 미군을 2만명 더 보내 현재 10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라트비아에는 지난해 12월 100명이던 주둔 병력을 500명까지 늘려 배치한 상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왼쪽)과 아르티스 파브릭스 리트비아 국방장관(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 /ⓒAFP=뉴스1

옛 소련의 일부였던 발트3국은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독립, 2004년 나란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다음 침공 대상이 자신들이 될 것이라며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AP통신도 "발트3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옆에서 목격한 만큼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공포가 크다"며 "라트비아는 15년 전 도입하려다 실패했던 남녀 공동 징병제까지 재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장관은 미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접국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일부로 라트비아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군의 병력은 물론 재정적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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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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