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일베 표현'에 논란 확산..대통령실은 일단 '관망'

이호승 기자 2022. 8. 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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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과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표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박 대변인의 '일베 표현' 논란은 전날(10일)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불거지기 시작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대변인의 청년대변인 내정은 다양성·포용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일베' 논란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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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계정 가족과 공유..두살 터울 동생이 작성"
대통령실 "설명 더 들어보겠다..논란 더 지켜봐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 뉴스1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과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표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박 대변인은 11일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일베설'을 강하게 부인했고, 대통령실은 특별한 반응을 내놓는 대신 일단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대변인의 '일베 표현' 논란은 전날(10일)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불거지기 시작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은 박 대변인이 과거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들을 찾아내며 박 대변인이 일베에서 활동했다고 공격했다.

이들은 박 대변인이 사용하는 ID와 같은 ID를 사용하는 커뮤니티 이용자가 '네다홍', '씹운지'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네다홍'은 '네 다음 홍어'를 줄인 말로 지역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씹운지'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박 대변인은 네티즌들의 주장에 대해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과거 그런 계정들을 가족끼리 공유해 왔다"며 "그래서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 옮겨붙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베를 하는지 여부,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사용 이력과 주요 커뮤니티에 고정닉으로 남긴 글은 당연히 스크린했어야 한다"며 "인사 검증 실패 사례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커뮤니티 아이디를, 그것도 어려서부터 가족과 공유해서 쓴다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며 "가족 아이디를 빌려서 한다는 것을 누가 설득력 있는 해명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대변인이 대변인실 직원이자 청년대변인으로서 능력을 잘 발휘할지 앞으로 지켜볼 예정"이라며 "개인에 관한 문제는 설명을 좀 더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대변인의 청년대변인 내정은 다양성·포용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일베' 논란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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