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루 1조씩 무역적자.. 수출 증대·다변화에 사활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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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1일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를 보면 이달 1∼10일 수출액(잠정)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2% 늘어난 156억8000만 달러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크게 둔화했고 이달 1~10일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 감소했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하루에 1조원씩이나 무역적자를 내고 있으니 환란에 버금가는 위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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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1일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를 보면 이달 1∼10일 수출액(잠정)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2% 늘어난 156억8000만 달러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4.1% 증가한 233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이 기간 무역수지 적자는 76억7700만 달러(약 10조원)에 달했다. 하루에 무역적자가 1조원씩 늘어난 셈이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8월 열흘 동안에도 이렇게 큰 폭의 적자를 내면서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약 2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1996년 연간 무역수지 적자(206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적자 폭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원유 등 에너지 품목의 수입 물가가 크게 뛰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수출전선마저 불길한 조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일단 중국 수출이 흔들리고 있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8억9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제 4개월 연속 적자가 확실시된다. 이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탓이 크지만 우리의 주요 수출품들이 중국 시장에서 속속 밀려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가 장기화하면 수출을 동력으로 삼는 우리 경제는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반도체 수출부진까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크게 둔화했고 이달 1~10일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 감소했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하루에 1조원씩이나 무역적자를 내고 있으니 환란에 버금가는 위기라 할 수 있다. 무역적자 확대를 방치하면 소득·서비스 수지를 합한 경상수지마저 적자를 내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반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정부는 수출을 늘리고 시장을 다변화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전방위 지원체계를 가동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을 빠르게 육성하고, 아세안 미국 EU(유럽연합)와의 교역을 확대해야할 것이다. 이를 통해 전체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면서 중국수출 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 대대적인 '수출 리모델링'이 해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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