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修己治人 <수기치인>

박영서 2022. 8. 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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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을 수, 자기 기, 다스릴 치, 사람 인.

대학은 자신을 수양하는 '수신'(修身)과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치인'(治人), 두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정치는 '수기치인'이다.

정치인들은 '수기치인'의 가르침을 늘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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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을 수, 자기 기, 다스릴 치, 사람 인.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은 후에 남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모든 선비나 위정자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유교의 핵심사상이다. 비슷한 말로 '수신제가'(修身齊家)가 있다. 자기 몸을 잘 수양한 후 국가(國家)를 다스려야 한다는 의미다.

유교의 기본경전인 사서삼경(四書三經) 중에 '대학'(大學)이 있다. 말 그래로 '대인(大人)의 학문'이다. 대학은 자신을 수양하는 '수신'(修身)과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치인'(治人), 두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수신'에는 다섯 단계가 있다. 첫 단계는 만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격물'(格物), 둘째는 격물을 통해 얻은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치지'(致知), 셋째는 자신의 뜻을 진실스럽게 하는 '성의'(誠意), 넷째는 성의를 바탕으로 마음을 바로잡는 '정심'(正心), 다섯째는 자기 몸을 닦는 '수신'이다.

이렇게 수신을 한 후에 '치인'으로 들어간다. '치인'에는 세 단계가 있다. 첫 단계는 집안을 정갈히 하는 '제가'(齊家)다. 둘째는 나라를 잘 다스리는 '치국'(治國)이다. 마지막 단계는 임금을 도와 세상을 평정하는 '평천하'(平天下)다. 즉, 자신을 수양한 후 나라를 다스려야 천하가 태평해진다는 것이다. '수신'만 해서는 안되고 '치인'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제대로 '대인'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만약 '수신'이 안된 사람이 대인이랍시고 '치인'을 한다고 설쳐대면 나라와 사회는 '태평'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수신은 안하고 치인만 하겠다'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진다는 점이다.

작금의 정치현실을 보면 실감이 난다. 시도 때도 없이 권모술수(權謀術數), 후안무치(厚顔無恥)가 난무하고 막말이 판을 친다. 이렇다보니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고 냉소를 보내는 것이다. 다산(茶山) 정약용은 "바른 사람이 정치를 맡아야 백성이 정치적 명령에 잘 따르게 된다"고 했다. 정치는 '수기치인'이다. 정치인들은 '수기치인'의 가르침을 늘 되새겨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태평해지고 국민들이 편안해진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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